모든 시민은 기자다

"예산 홍성 통합하겠다" 꼴찌 후보의 '반란'

김영우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더불어 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경선에 도전장

등록|2017.12.28 11:27 수정|2017.12.28 11:27

▲ 김영우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더불어 민주당 예산군수 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재환


2018 지방선거에 대한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 일찌감치 현역 지방 자치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영우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28일 충남 예산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을 엮임 한 바 있는 김영우 사무국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더불어 민주당 예산군수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촛불혁명의 뜻이 모여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며 "이런 국민의 힘을 발판 삼아 2018년 지방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예산 군수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예산 홍성 통합론을 화두로 들고 나왔다. 지난 2009년 홍성군의회 주도로 시작된 예산 홍성 통합 논의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이후에도 통합 논의가 이어져 왔지만 예산 홍성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해 번번이 좌절됐다.

김 사무국장은 "충남도청 이전으로 새롭게 부활한 내포 시대를 맞았음에도 예산과 홍성은 주인이 아닌 객처럼 겉돌고 있다"며 "예산 홍성 통합으로 새로운 내포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예산과 홍성은 예부터 문화적인 유대감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또 예산의 문화유산을 자원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무국장은 "그동안 개발독재시대의 산업화에 목을 맨 나머지 공단을 늘리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척도인양 선거 때만 되면 '공단 신설' 약속이 봇물을 이루었다"며 "하지만 예산군의 가장 큰 자산인 문화와 관광 산업은 빛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장보다는 자연유산과 문화적 가치를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예산군은 윤봉길 의사,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역사인물과 예당저수지, 수덕사, 가야산 등의 풍부한 자연 자원을 갖추고 있다.    

한편 김영우 사무국장은 지역 언론사의 여론 조사에서 더불어 민주당 예산군수 경선 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고남종, 이병환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사무국장이 민주당 경선 출마조차 조기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를 반박하기라도 하듯 기자회견이 열린 것이다.

출마 의사를 밝힌 김 사무국장은 정치에 참여할 경우 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환경운동연합 내부 규정에 따라 이달 말까지만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직을 유지하게 된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