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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새해 열사 묘역 앞 '노동적폐 청산' 다짐

민주노총 부산, 울산, 경남본부 1월 3일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 합동시무식

등록|2017.12.29 17:30 수정|2017.12.29 17:30

▲ 민주노총 경남, 울산, 부산본부는 새해 1월 3일 합동시무식을 연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새해 부산·울산·경남지역 노동자들이 경남 양산 솥발산 공원묘지에 잠들어 있는 열사들 앞에서 '노동적폐 청산'을 다짐한다.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본부, 부산울산경남열사회는 새해 1월 3일 양산 솥발산 공원묘지에서 '공동 시무식'을 연다.

이날 시무식에는 류조환(경남)·김재하(부산)·윤한섭(울산) 본부장 당선자를 비롯해 조합원들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신년 인사말에 이어 열사 참배하고 헌화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낸 '신년사'를 통해 "노동적폐 청산, 노조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8년에도 힘차게 달려갈 것"이라 했다.

이들은 "87년 민주화투쟁과 노동자대투쟁 이후 30년 만에 봇물처럼 터져 나온 촛불 투쟁의 과정에서 민주노총경남본부는 경남도민들 속에서 경남도민들과 함께 18개 시·군 지역에서 촛불을 들었고 마침내 나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적폐는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고, 일하는 사람들의 평등·민주 사회 건설은 아직 갈 길이 멀고 바쁘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민주노총은 1995년 창립하면서 전체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보장하는 통일조국, 민주사회 건설의 그날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을 선언하고 2017년 12월까지 쉼없이 달려왔다"며 "무엇보다 인간 존중의 정신, 인간해방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2018년에도 우리 경남, 울산, 부산의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들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받아 안고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 힘차게 달려갈 것을 결심하는 공동 시무식을 연다"고 했다.

이들은 "양산 솥발산에 묻힌 노동 열사들을 만나 열사들의 삶과 투쟁을 배우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열사 앞에서 다짐할 것"이라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다양한 투쟁을 내걸었다. 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STX조선·성동조선 정상화 등 중소형 조선소를 살리고 하청 노동자의 일자리 보호',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확대로 비정규직 권익 향상'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6·13 동시 지방선거에서 조합원 직접 참여를 통한 진보후보 발굴과 노동자 후보 당선'과 '노동 중심의 진보대통합 실현', '지방선거에서 청소년노동인권조례 생활임금조례 등 노동관련 정책공약 발굴 및 의제화 등으로 노동자 정치참여 확대', '노동헌법 개헌을 통한 노동중심 사회 보장'을 다짐했다.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는 영남권 노동열사와 민주인사 등 50여명이 묻혀 있다.

▲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본부가 2017년 1월 3일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서 연 공동시무식에서 조합원들이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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