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합의 드러난 일본군 위안부 한일야합 즉각 폐기하라"
평화나비 대전행동,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
▲ 평화나비 대전행동은 29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면합의 드러난 12.28 일본군 위안부 한일야합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의 '이면합의' 내용이 검증TF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자 대전지역 단체들이 "12.28 한일합의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한반도 평화실현 평화나비 대전행동'은 29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이 비공개합의에는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설득노력', '제3국의 기림비 지원 중단 및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철거 노력', '성노예 표현사용 반대' 등이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양국의 합의가 아니라 일본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준 '굴욕적 합의'라며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굴욕적인 합의에 청와대와 국정원이 개입하고, 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해 한일관계 개선을 원했던 미국이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관여 또는 압박한 것이 드러났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가 '원천무효'인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는 이제 32분뿐이다, 시민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피해자 중심의 문제해결, 국민과 함께 하는 외교'라는 원칙아래 빠른 시일 안에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피해자들과 일본사죄를 염원하는 국민 염원을 모아 '12.28한일합의'를 즉각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와 함께 ▲위로금 수령 종용, 위로금 부정지급 화해치유재단 해산 ▲전쟁범죄 면죄부 준 일본정부의 10억 엔 즉각 반환 ▲한반도 평화위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즉각 폐기도 아울러 주장했다.
▲ 평화나비 대전행동은 29일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면합의 드러난 12.28 일본군 위안부 한일야합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최영민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는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단순히 양국의 외교문제로 인식하고 군사협정과 같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이 문제가 정의로우면서도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인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운영위원장도 "우리는 처음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가 발표됐을 때 '제2의 을사늑약'이라며 분노했다, 식민지배를 당한 국가로서는, 그리고 주권을 가지 국가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굴욕적인 합의'에 치를 떨었다"며 "이제 드러난 보고서에 따르면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바로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위해서 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물론, 우리 국민 그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밀실야합 한일합의'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며 "아울러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도 함께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평화나비 대전행동은 2015년 9월부터 매월 둘째 주 수요일마다 대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정의로운 한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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