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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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마지막 날. 전북 군산시 근대화 거리를 찾았다.
한석규와 심은하 주연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거리이다.
시간의 한 조각을 붙잡아 놓은 듯한 거리에는 2017년을 보내기가 아쉬운 듯 인파로 가득하다. 그 가운데 일본식 건물에 있는 작은 책방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지난 여름 문을 열었다는 서점은 드나드는 손님이 많았다. 주인장은 "구경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책을 사가는 경우는 드물다"며 아쉬워 했다. 집 주인이 해놓은 인테리어에 책장을 놓은 것이 전부라는데 그 자체로도 건물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대선이 치러진 2017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을 수없는 한 해이다. 그 해의 마지막 날 군산은 100년 전의 시간 한 조각을 품고 있었다. 그 기운을 일부라도 사진에 담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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