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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탈당 권민호 거제시장, 민주당 입당원서 제출

3일 경남도당에 입당원서 제출 ... 지역위원회 반대 목소리, 9일 자격심사

등록|2018.01.03 14:04 수정|2018.01.03 14:04

▲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 ⓒ 거제시청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권 시장은 지난 해 대통령선거 전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다가, 3일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경남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다.

권민호 시장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오늘 저의 입당원서 제출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고, 지금까지 쌓아 왔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신뢰를 현실화하기 위한 정치적 실천"이라 했다.

권 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 과정은 대한민국 국민 스스로 참여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국민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는 '운명 자결권'을 행사했고, 민주주의 참여가 선거를 통한 간접적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다시 한 번 축적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저 또한 그 과정에서 비상식과 불합리로 점철됐던 지난 정부와 그 정권을 떠받치고 있던 세력들과의 단절을 결심하고 선언했다"며 "이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나가고, 문재인 정부가 그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반이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민선 7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저 또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일원으로서 주어지는 역할과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그는 "2018년 새해가 밝았다.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거제시민들과 경남도민,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들께 새해 인사와 함께 그동안 저의 입당을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권 시장에 대해 심사 과정을 거쳐 입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도당은 오는 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정경원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권 시장은 혼자 입당원서를 냈고, 당원자격이 되는지 안 되는지에 대해 심사를 해서 결정할 것이고, 부적절하다면 입당을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에서는 지난해 말 권민호 시장의 입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권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거제시장 3선 도전을 하지 않고 경남지사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시장이 입당하게 되면,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은 허성곤 김해시장과 양동인 거창군수에 이어 3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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