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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승줄에 묶인 '친박 좌장'... 최경환 검찰 조사 출석

박근혜 정부 2인자에서 구속 피의자로... 국정원 특활비 1억 원 수수 혐의

등록|2018.01.05 11:12 수정|2018.01.05 11:12

▲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조사를 받기 위해 구속 후 처음 검찰에 출석했다.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린 최 의원은 수의가 아닌 검은색 양복에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양팔이 묶여 있었다.

최 의원은 지난 2014년부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 불렸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 중에서도 가장 핵심 인물로 '친박 좌장'이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

그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별활동비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 의원이 국정원의 예산을 챙겨주는 대가로 특활비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의원은 또 최근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상납하는 특활비의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3일 최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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