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던지는 이 질문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모이 노트] QuestioN DIARY(질문 다이어리),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 ⓒ 류승연
#1 '깜빡깜빡'
커서는 1초에 한 번씩 움직였다. 메모장 위에서 연신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눈꺼풀도 그 깜빡임에 맞춰 리듬을 탔다. 커서가 사라질 무렵 눈을 감았다 선이 짙어질 무렵 떴다.
2018년이 밝았다. 올해의 신년 다짐은 '매일 기록 남기기'였다.
현재의 기억을 '캡처'해 놓고 싶을 만큼 소중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기억의 용량은 제한적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메모를 남기기 시작한 지 고작 일주일, 벌써 소재 고갈이다.
▲ ⓒ 류승연
#2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
애플리케이션 'QuestioN DIARY'(이하 '질문 다이어리')는 글의 소재라도 얻어 볼까 하는 마음에 스토어를 돌아보다 찾게 되었다.
단조롭기는 컴퓨터 메모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끝이다.
차이점은 하나다.
매일 생각해 볼 만한 색다른 질문들을 던져준다는 것.
▲ ⓒ 류승연
#3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첫 질문은 '행복'이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다. 질문 다이어리를 켜는 순간부터 그렇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등 심오한 질문들이 계속 이어진다.
▲ ⓒ 류승연
#4 우리는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을 대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쉬운 질문들이다. 대다수가 개인의 생각에 관해 묻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가 대표적이다. 질문은 궁극적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냐'고 묻는다.
수많은 가치 중 어떤 가치를 갖춘 사람을 '어른'이라고 여길 것인가.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
평소 자신을 돌아본 이라면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으리라. 쉬운 질문이었으나 쉽지 않았다. 그 지점이 마음에 걸렸다.
▲ ⓒ 류승연
#5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질문 다이어리는 우리에게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된다며 위로를 건넨다.
매일 새로운 질문을 받게 될 테니까. 또 앱이 존재하는 한 질문은 계속 이어질 테니.
'돈이 생긴다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의 초능력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싶으세요?'
질문들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너무 오래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았던 당신에게
'질문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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