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가 털어놓은 '홍준표 갈등 막전막후'
[인터뷰] "홍준표 대표, 왜 MB 비호하는지 모호하다"
한 여성 정치인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지난해 치러진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였다. 당원이 된 지 100일밖에 안 된 여성 정치인이 맨발로 태극기를 흔들고 고함을 지르는 '폭풍 연설'로 주목을 끌며 최고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여성 정치인은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으로 가면서 공석이 된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맡는 등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하지만 초고속 성장만큼이나 시련 또한 거세고도 빠르게 닥쳤다. 지난해 12월 17일 당협위원장직 당무감사에서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해 원외당협위원장에서 탈락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당적을 박탈당하는 '제명' 조치를 당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 이야기이다.
홍준표 대표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곶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밝힌 류여해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오후 그의 서초동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그는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 국익을 위한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실현 방법 ▲ 홍준표 대표와 갈등 이유 ▲ 김정숙 여사 '곶감'에 관한 궁금증이 자아낸 웃지 못할 에피소드 ▲ '대구의 딸 호남 며느리'로 불린 계기 ▲ 위정자들이 농축수산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 발의를 대하는 자세 ▲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메시지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보수라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보수가 어떻게 해야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보수라는 단어부터 새로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는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인데, 그 앞에 한 단어가 더 붙어 '꼴 보수'라는 이상한 프레임에 갇혀 있는 거 같다. 저는 그 프레임을 좀 벗어나고 싶었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우파 보수로 새롭게 태어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젊은 층에서 왜 자유한국당을 싫어하는가,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면 모두 내려 놔야 한다.
또 당 대표가 당협(위원장직)을 가지겠다고 하는데 국민은 호응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의전을 받고 있는 것을 받지 않는 것도 내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우리당 의원 보좌진 중 한 명을 봉사단체에 보낸다고 했을 때 120명이 전부 봉사단체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의심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라면?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차를 타지 않고 회의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회의원들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아침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런 것이 진정 내려놓은 모습이 아닐까 한다. 더 내려놓고 더 다가가야 한다."
-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앞서 말했듯이 안 내려놓으니까 그렇다. 이번에도 '서민 보수'라는 프레임을 달았는데 너무 모호하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이렇게 모호하게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명확한 지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지금 그조차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당 대표가 갑자기 MB를 비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가 알기로는 지금 우리 당 사람도 아니다. 굳이 비호하고 나설 부분이 아니다. 당 대표께서 어떤 부분을 지향해서 나가는지에 대한 모호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보수라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 나가는 것이다. 저는 변화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는 사람이다. 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감당을 못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당황스럽다고 한다. 변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변화의 과정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제가 하고 있는 이런 부분을 다 두려워했다."
- 변화를 꾀했지만 당 내부에서는 그런 시도가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인가?
"저는 변화를 위해 들어갔다. 홍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외는 '안 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본인도 원외인데 어떻게 보면 콤플렉스다. 주변에는 다 의원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게 저는 두려움을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원외에서 최고위원이 되니까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해보니까 일이 너무 많았다."
"호남특위, 처음에는 만드려고 했다가 말 바꿔서 못 만들게 했다"
- 홍준표 대표와 갈등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홍 대표와 최초의 싸움은 서울시당 문제였다. 시도당 위원장은 누구나 할 수 있게 돼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절차도 없이 의원만 출마할 수 있도록 바꿨다.
제가 문제를 제기했다. 당헌 당규상 갑자기 바꾸는 것도 안 되지만 그것도 의원만 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누구나 할 수 있게 열어 놓는 것이 맞다.
왜 의원만 하느냐고 했더니 지방선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최고위원도 원외가 하면 안 되고 대표님도 하면 안 된다고 했더니 갑자기 화를 냈다. 그게 바로 첫 싸움의 시작이었고 의견대립이었다.
두 번째가 호남 끌어안기였다. 처음에 최고위원이 된 후 김제에 가서 행사를 했다. 다녀와서 홍 대표께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만들라고 했다. 하지만 곧 '그건 해서 뭐 하냐?'라고 말 바꿔 못 만들게 했다.
평등이라는 것은 너와 내가 하나하나 갖는 게 아니다. 호남이 열악하면 호남에 두 개를 주는 게 평등일 수도 있다. 모든 게 다 똑같을 순 없다. 정치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호남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앙당에서 좀 더 많은 지원을 해서 행사를 많이 할 수 있게 도와준다거나, 중앙당에서 많은 사람이 내려가서 관심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 평등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먼저 실현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면 호남에서도 진정성을 알아보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세 번째 싸움은 바른정당 사람들 들어오는 부분이었다. 이분들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였다. 저는 당헌 당규상 윤리위 등의 과정을 거쳐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들어올 때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들어와서 어떻게 됐느냐. 누구라고 꼭 짚지는 않겠지만 장아무개 수석대변인이라고 있다.
그분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에 있을 때 우리 당에 대한 심한 욕을 많이 하던 분이다. 그런데 다시 우리 당에 들어와서 당의 얼굴인 대변인이 된다? 바른정당에서 비판을 그렇게 많이 하다가 갑자기 우리 당에 와서는 바른정당 공격을 하더라. 이거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우리 당의 인물이 그렇게 없는 것도 아니고 그분이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게 제 원칙이었다. 아니면 조금 자숙하는 과정을 몇 개월 정도는 거쳤어야 했다.
최고회의를 들어가 보면 전부 그분들이었다. 사무총장, 거기다가 홍보위원장, 대변인, 연수원장 모든 사람이 바른정당 사람이었다. 내가 너무 도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코미디 같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그리고 그분들이 우리 당을 갑자기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진짜 당이 어려웠던 그때엔 그분들이 바른정당에서 우리 당을 보면서 이렇게 얘기했었다. '곧 없어질 당'이라고. 그런 부분에 대한 갈등이 매우 컸다.
네 번째는 당 사유화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제대로 찍혔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저는 No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마마 그러하옵니다'라고 할 때 저는 '근데 그건 아닌 거 같은데요'라고 하다 보니 찍히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사당화로 가고 공천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스맨으로 기록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의 공천 장사와 사당화, 그런 모습이 역사에 기록이 될 건데 가만히 있는 것도 공조와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함께 웃으면서 갈 수는 없었다. 보수 우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하나로 합쳐야 한다. 하나로 합쳐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저는 홍준표로 합쳐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는 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다. '홍발정제' 사건이 났을 때 당시 저는 수석부대변인을 했다. 그날 아침을 잊을 수 없다. 너무 당황스럽고 기가 막혀서 어떻게 막을 수가 없는데 그 안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정도는 그냥 지나간다는 식이었다.
근데 바깥에 나가니까 모두가 저에게 '창피하지 않으냐' '안 부끄럽냐' '너도 먹었냐'(라는 말을 들었다)... 정말 부끄러웠다.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한다. 여자가 정치하기 힘들다. 저는 이번에 뼈저리게 깨달았다. 젊은 여자가 정치하려면 참아야 하는 게 너무 많았다. 특히 웬만한 비아냥거림을 농담같이 듣고 지나가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제가 형사법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그것은 성추행이고 성희롱이다. 그런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에게 야단을 치더라."
"영부인이 할 수 있는 일 많은데 음식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서..."
- '김정숙 여사 곶감 사건'도 빼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기에 이런 말이 나왔나. 또한 어떻게 해서 그렇게 시비에 휘말리게 되었는가? 또 당시와 비교해 현재 심정 바뀐 것이 있는가?
"살다 살다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웃자고 했는데 죽자고 덤빈다는 말이 있다. 저는 정말 웃자고 한 얘기였다. 처음에 곶감이 주렁주렁 달린 사진이 올라왔기에... 제가 좀 호기심이 많다. 저 곶감은 진짜 직접 다 하신 걸까? 저번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곶감을 직접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결국은 샀다고 했는데?
곶감은 본인이 직접 깎았을까? 청와대 감일까? 다 매단 것일까? 곶감이 빨리 마르지 않을 텐데 왜 이런 것을 직접하고 계시지?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그래서 (페이스북에) '직접 한 게 맞아요?' 하니까 며칠 뒤에 청와대에서 사진이 올라왔다. 대변인까지 직접 나서서 '직접 다 했어요'라면서 기자에게 나눠주는 영상을 보냈다. 류여해가 말했더니 답변이 왔다고 기사가 떴다.
저는 그때 사진을 보면서 감을 따는 동작이 이상했다. 사람들이 제게 '저건 감 깎아본 사람이 아니다'라고 제보했다. '곶감을 저렇게 말릴 수 없다'고 해서 '깎는 사진 말고 동영상을 올려주세요. 그때 그 당시 찍으신 거 아니죠? 증거 대주세요'라고 했다.
저는 재미로 올렸다. 왜냐면 이렇게까지 소통을 잘하는 영부인이 없었고 제가 최고위원쯤 되니까 질문을 한 것이다. 그랬을 경우 소통을 잘하시는 영부인이시니까 자유한국당의 젊은 최고위원을 한 번쯤 불러서 이렇게 했다고 직접 보여주실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다. 이게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댓글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을 다 들었다. 저는 진짜 궁금했다. 직접 했는지, 이런 거 하는 것보다는 곶감 농가에서 직접 사서 나눠주고 본인(영부인)은 다른 거 하시는 게 낫지 않겠냐 했더니 뭘 그렇게 그러냐면서 계속 해명이 나왔다.
진짜 웃자고 질문했다가 제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될 것 같다. 저는 지금도 굳이 감을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영부인께 답을 듣고 싶다. 원래 곶감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는지? (제 진의는) 영부인이 그렇게 음식을 하는 모습만 보이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여자는 그런 일만 한다고 인식될까 봐 다른 일을 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말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웃자고 했다가 죽자고 해, 죽을 뻔한 케이스다."
"호남 지키고 호남 끌어안아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대구의 딸, 호남 며느리'라는 말은 어떻게 나왔나.
"전당대회 당시 호남에서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다. 저는 처음에 전당대회 돌 때 경상도에서는 아버지가 대구분이라서 대구의 딸이다. 호남에 가서는 호남 며느리라고 했다. 전당대회 돌고 나서 그분들이 잘 있었냐고 연락이 왔다. '안 잊었지'라고 하신다. 호남특위를 만들어서 제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홍 대표가 'TK를 지키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서운했다. 우리가 경남·경북의 당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 옛날에는 호남에도 보수가 많았다. 저는 같이 있는 게 맞는다고 본다.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 99%, 이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는 양 날개가 있어야 하고 그래야 편하게 날 수 있다. 호남을 지키고 호남을 끌어 안아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류 전 최고위원은 '아직 전'이 붙는 것도 아니고 당원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재심 절차가 남아서 그런 것인가?
"아직 저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고 당원이다.(웃음) 재심을 신청했기 때문에 무죄추정의 원칙 등의 이유로 신분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홍 대표도 대법원 판결 기다리던 시절에 당대표가 되었지 않는가! 문제는 윤리위에서 제명을 할 때 열린다는 통보도 하지 않고 진행이 됐다.
윤리위 결정도 억울하다. 제명이 5 경고가 4 였다. 특히 윤리위 끝나고 재심에 대한 안내도 없이 당일 밤 9시 곧 바로 최고회의를 열어서 제명을 결정한 것은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입증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재심을 지난 4일에 넣었지만 아직은 아무런 답이 없다."
- 최근 AI로 많은 축산인이 고통받고 있다.
"AI가 돈다고 하니 닭이나 달걀을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대로 익혀 드시면 아무렇지도 않다. 정말 괜찮다. 저도 닭고기 많이 먹는다.(웃음)
한편, 요즘 농수산 쪽에선 배추와 대봉감이 제대로 망했다고 하는데 이를 포함한 모든 농축수산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등 위정자들이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를 지켜주시는 농수축산 관계자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소통해서 이분들의 손톱 밑 가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해서 법과 제도 등을 통해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 자리를 빌어 드리고 싶은 말은, 순결한 애국심으로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를 지켜주시는 농축수산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힘찬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다."
- 680만 소상공인, 어떻게 챙길 건가.
"제가 아직 원내가 아니다 보니 입법 부분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다. 하지만 입법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반대를 위한 반대는 어떤 경우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 법안에 관해 제발 공부 좀 하고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의원님들이 안건이 올라오면 그게 무슨 안건인지 모르고 반대 또는 찬성을 한다. 우스갯소리로 본인이 발의하고 본인이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의원들이 법안 발의 후 통과하게 하는 이른바 책임제라는 게 있으면 어떨까? 중소·중견기업 노동자분들과 소상공인분들, 농업인분들이 체감하시는 행복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 책임지는 입법 활동이 필요하다."
-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마디 한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꼭 성공해야 한다는 데에는 과거와 현 정권, 여야가 따로 없다고 본다.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들어본 바 숙박비를 낮췄다고 하니 음식값이 두 배로 뛰었다고 한다. 물론 이 역시 개선의 움직임은 보이지만, 국가적으로나 지자체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한몫 잡는다'라는 인식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우리 겨레의 큰 보람이자 문화적 경제적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올림픽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갖게 하면 안 된다.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과 회담하는 것은 평화통일에 한 발 더 나아간다는 측면과 해외 손님을 더 많이 우리나라에 올 수 있게 한다는 측면에선 좋지만, 그들에게 질질 끌려다닌다는 인식을 하게 해선 안 된다. 더욱 신중하고 섬세하게 정부가 나서서 올림픽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관해 지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우리나라가 겨울스포츠의 강대국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지 않을까 싶다. 88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화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올림픽 끝날 때까지 수고하시고 감기로 고생하시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 하시라는 당부 말씀도 함께 드린다.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십시오. 파이팅! 고맙습니다."
하지만 초고속 성장만큼이나 시련 또한 거세고도 빠르게 닥쳤다. 지난해 12월 17일 당협위원장직 당무감사에서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해 원외당협위원장에서 탈락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당적을 박탈당하는 '제명' 조치를 당했다.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 이야기이다.
홍준표 대표와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관련한 '곶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밝힌 류여해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오후 그의 서초동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그는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 국익을 위한 진정한 보수의 가치와 실현 방법 ▲ 홍준표 대표와 갈등 이유 ▲ 김정숙 여사 '곶감'에 관한 궁금증이 자아낸 웃지 못할 에피소드 ▲ '대구의 딸 호남 며느리'로 불린 계기 ▲ 위정자들이 농축수산인과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 발의를 대하는 자세 ▲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 메시지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보수라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 류여해 전 최고위원 ⓒ 인터넷언론인연대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은 보수가 어떻게 해야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보수라는 단어부터 새로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는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인데, 그 앞에 한 단어가 더 붙어 '꼴 보수'라는 이상한 프레임에 갇혀 있는 거 같다. 저는 그 프레임을 좀 벗어나고 싶었다.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우파 보수로 새롭게 태어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젊은 층에서 왜 자유한국당을 싫어하는가,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이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면 모두 내려 놔야 한다.
또 당 대표가 당협(위원장직)을 가지겠다고 하는데 국민은 호응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의전을 받고 있는 것을 받지 않는 것도 내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우리당 의원 보좌진 중 한 명을 봉사단체에 보낸다고 했을 때 120명이 전부 봉사단체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의심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라면?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차를 타지 않고 회의장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회의원들이 각자의 지역구에서 아침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런 것이 진정 내려놓은 모습이 아닐까 한다. 더 내려놓고 더 다가가야 한다."
- 자유한국당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앞서 말했듯이 안 내려놓으니까 그렇다. 이번에도 '서민 보수'라는 프레임을 달았는데 너무 모호하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이렇게 모호하게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명확한 지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지금 그조차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당 대표가 갑자기 MB를 비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가 알기로는 지금 우리 당 사람도 아니다. 굳이 비호하고 나설 부분이 아니다. 당 대표께서 어떤 부분을 지향해서 나가는지에 대한 모호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보수라는 것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 나가는 것이다. 저는 변화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는 사람이다. 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감당을 못하겠다고 이야기하고 당황스럽다고 한다. 변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지만, 변화의 과정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제가 하고 있는 이런 부분을 다 두려워했다."
- 변화를 꾀했지만 당 내부에서는 그런 시도가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인가?
"저는 변화를 위해 들어갔다. 홍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외는 '안 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본인도 원외인데 어떻게 보면 콤플렉스다. 주변에는 다 의원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게 저는 두려움을 싫어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원외에서 최고위원이 되니까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해보니까 일이 너무 많았다."
"호남특위, 처음에는 만드려고 했다가 말 바꿔서 못 만들게 했다"
▲ 류여해 전 최고위원 ⓒ 인터넷언론인연대
"홍 대표와 최초의 싸움은 서울시당 문제였다. 시도당 위원장은 누구나 할 수 있게 돼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절차도 없이 의원만 출마할 수 있도록 바꿨다.
제가 문제를 제기했다. 당헌 당규상 갑자기 바꾸는 것도 안 되지만 그것도 의원만 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누구나 할 수 있게 열어 놓는 것이 맞다.
왜 의원만 하느냐고 했더니 지방선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최고위원도 원외가 하면 안 되고 대표님도 하면 안 된다고 했더니 갑자기 화를 냈다. 그게 바로 첫 싸움의 시작이었고 의견대립이었다.
두 번째가 호남 끌어안기였다. 처음에 최고위원이 된 후 김제에 가서 행사를 했다. 다녀와서 홍 대표께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만들라고 했다. 하지만 곧 '그건 해서 뭐 하냐?'라고 말 바꿔 못 만들게 했다.
평등이라는 것은 너와 내가 하나하나 갖는 게 아니다. 호남이 열악하면 호남에 두 개를 주는 게 평등일 수도 있다. 모든 게 다 똑같을 순 없다. 정치 특히 자유한국당에서 호남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앙당에서 좀 더 많은 지원을 해서 행사를 많이 할 수 있게 도와준다거나, 중앙당에서 많은 사람이 내려가서 관심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 평등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먼저 실현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관심을 가지면 호남에서도 진정성을 알아보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세 번째 싸움은 바른정당 사람들 들어오는 부분이었다. 이분들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였다. 저는 당헌 당규상 윤리위 등의 과정을 거쳐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들어올 때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들어와서 어떻게 됐느냐. 누구라고 꼭 짚지는 않겠지만 장아무개 수석대변인이라고 있다.
그분 같은 경우는 바른정당에 있을 때 우리 당에 대한 심한 욕을 많이 하던 분이다. 그런데 다시 우리 당에 들어와서 당의 얼굴인 대변인이 된다? 바른정당에서 비판을 그렇게 많이 하다가 갑자기 우리 당에 와서는 바른정당 공격을 하더라. 이거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우리 당의 인물이 그렇게 없는 것도 아니고 그분이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게 제 원칙이었다. 아니면 조금 자숙하는 과정을 몇 개월 정도는 거쳤어야 했다.
최고회의를 들어가 보면 전부 그분들이었다. 사무총장, 거기다가 홍보위원장, 대변인, 연수원장 모든 사람이 바른정당 사람이었다. 내가 너무 도덕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코미디 같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그리고 그분들이 우리 당을 갑자기 너무나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진짜 당이 어려웠던 그때엔 그분들이 바른정당에서 우리 당을 보면서 이렇게 얘기했었다. '곧 없어질 당'이라고. 그런 부분에 대한 갈등이 매우 컸다.
네 번째는 당 사유화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제대로 찍혔다. 모두가 Yes라고 할 때 저는 No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마마 그러하옵니다'라고 할 때 저는 '근데 그건 아닌 거 같은데요'라고 하다 보니 찍히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사당화로 가고 공천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스맨으로 기록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의 공천 장사와 사당화, 그런 모습이 역사에 기록이 될 건데 가만히 있는 것도 공조와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함께 웃으면서 갈 수는 없었다. 보수 우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하나로 합쳐야 한다. 하나로 합쳐야 하는 건 맞다. 그런데 저는 홍준표로 합쳐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섯 번째는 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다. '홍발정제' 사건이 났을 때 당시 저는 수석부대변인을 했다. 그날 아침을 잊을 수 없다. 너무 당황스럽고 기가 막혀서 어떻게 막을 수가 없는데 그 안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정도는 그냥 지나간다는 식이었다.
근데 바깥에 나가니까 모두가 저에게 '창피하지 않으냐' '안 부끄럽냐' '너도 먹었냐'(라는 말을 들었다)... 정말 부끄러웠다.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한다. 여자가 정치하기 힘들다. 저는 이번에 뼈저리게 깨달았다. 젊은 여자가 정치하려면 참아야 하는 게 너무 많았다. 특히 웬만한 비아냥거림을 농담같이 듣고 지나가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제가 형사법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그것은 성추행이고 성희롱이다. 그런데 그것을 참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에게 야단을 치더라."
"영부인이 할 수 있는 일 많은데 음식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서..."
- '김정숙 여사 곶감 사건'도 빼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당시 어떤 상황이었기에 이런 말이 나왔나. 또한 어떻게 해서 그렇게 시비에 휘말리게 되었는가? 또 당시와 비교해 현재 심정 바뀐 것이 있는가?
"살다 살다 이렇게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다. 웃자고 했는데 죽자고 덤빈다는 말이 있다. 저는 정말 웃자고 한 얘기였다. 처음에 곶감이 주렁주렁 달린 사진이 올라왔기에... 제가 좀 호기심이 많다. 저 곶감은 진짜 직접 다 하신 걸까? 저번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곶감을 직접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결국은 샀다고 했는데?
곶감은 본인이 직접 깎았을까? 청와대 감일까? 다 매단 것일까? 곶감이 빨리 마르지 않을 텐데 왜 이런 것을 직접하고 계시지? 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그래서 (페이스북에) '직접 한 게 맞아요?' 하니까 며칠 뒤에 청와대에서 사진이 올라왔다. 대변인까지 직접 나서서 '직접 다 했어요'라면서 기자에게 나눠주는 영상을 보냈다. 류여해가 말했더니 답변이 왔다고 기사가 떴다.
저는 그때 사진을 보면서 감을 따는 동작이 이상했다. 사람들이 제게 '저건 감 깎아본 사람이 아니다'라고 제보했다. '곶감을 저렇게 말릴 수 없다'고 해서 '깎는 사진 말고 동영상을 올려주세요. 그때 그 당시 찍으신 거 아니죠? 증거 대주세요'라고 했다.
저는 재미로 올렸다. 왜냐면 이렇게까지 소통을 잘하는 영부인이 없었고 제가 최고위원쯤 되니까 질문을 한 것이다. 그랬을 경우 소통을 잘하시는 영부인이시니까 자유한국당의 젊은 최고위원을 한 번쯤 불러서 이렇게 했다고 직접 보여주실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다. 이게 진정한 소통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댓글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을 다 들었다. 저는 진짜 궁금했다. 직접 했는지, 이런 거 하는 것보다는 곶감 농가에서 직접 사서 나눠주고 본인(영부인)은 다른 거 하시는 게 낫지 않겠냐 했더니 뭘 그렇게 그러냐면서 계속 해명이 나왔다.
진짜 웃자고 질문했다가 제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될 것 같다. 저는 지금도 굳이 감을 그렇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영부인께 답을 듣고 싶다. 원래 곶감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는지? (제 진의는) 영부인이 그렇게 음식을 하는 모습만 보이게 되면 우리나라에서 여자는 그런 일만 한다고 인식될까 봐 다른 일을 해주시면 어떨까 하는 말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웃자고 했다가 죽자고 해, 죽을 뻔한 케이스다."
"호남 지키고 호남 끌어안아 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류 전 최고위원은 평소에는 정장을 입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은 인터뷰 때문에 정장을 입었다고 하면서 웃어 보였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 '대구의 딸, 호남 며느리'라는 말은 어떻게 나왔나.
"전당대회 당시 호남에서 생각보다 인기가 많았다. 저는 처음에 전당대회 돌 때 경상도에서는 아버지가 대구분이라서 대구의 딸이다. 호남에 가서는 호남 며느리라고 했다. 전당대회 돌고 나서 그분들이 잘 있었냐고 연락이 왔다. '안 잊었지'라고 하신다. 호남특위를 만들어서 제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분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홍 대표가 'TK를 지키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서운했다. 우리가 경남·경북의 당이 되기를 원치 않았다. 옛날에는 호남에도 보수가 많았다. 저는 같이 있는 게 맞는다고 본다.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 99%, 이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에는 양 날개가 있어야 하고 그래야 편하게 날 수 있다. 호남을 지키고 호남을 끌어 안아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류 전 최고위원은 '아직 전'이 붙는 것도 아니고 당원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재심 절차가 남아서 그런 것인가?
"아직 저는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고 당원이다.(웃음) 재심을 신청했기 때문에 무죄추정의 원칙 등의 이유로 신분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홍 대표도 대법원 판결 기다리던 시절에 당대표가 되었지 않는가! 문제는 윤리위에서 제명을 할 때 열린다는 통보도 하지 않고 진행이 됐다.
윤리위 결정도 억울하다. 제명이 5 경고가 4 였다. 특히 윤리위 끝나고 재심에 대한 안내도 없이 당일 밤 9시 곧 바로 최고회의를 열어서 제명을 결정한 것은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입증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재심을 지난 4일에 넣었지만 아직은 아무런 답이 없다."
- 최근 AI로 많은 축산인이 고통받고 있다.
"AI가 돈다고 하니 닭이나 달걀을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대로 익혀 드시면 아무렇지도 않다. 정말 괜찮다. 저도 닭고기 많이 먹는다.(웃음)
한편, 요즘 농수산 쪽에선 배추와 대봉감이 제대로 망했다고 하는데 이를 포함한 모든 농축수산 현안 해결을 위해 정부 등 위정자들이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를 지켜주시는 농수축산 관계자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소통해서 이분들의 손톱 밑 가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해서 법과 제도 등을 통해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 자리를 빌어 드리고 싶은 말은, 순결한 애국심으로 우리나라의 식량 안보를 지켜주시는 농축수산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와 힘찬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다."
- 680만 소상공인, 어떻게 챙길 건가.
"제가 아직 원내가 아니다 보니 입법 부분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다. 하지만 입법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반대를 위한 반대는 어떤 경우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 법안에 관해 제발 공부 좀 하고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의원님들이 안건이 올라오면 그게 무슨 안건인지 모르고 반대 또는 찬성을 한다. 우스갯소리로 본인이 발의하고 본인이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있었던 일이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의원들이 법안 발의 후 통과하게 하는 이른바 책임제라는 게 있으면 어떨까? 중소·중견기업 노동자분들과 소상공인분들, 농업인분들이 체감하시는 행복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 책임지는 입법 활동이 필요하다."
-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마디 한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꼭 성공해야 한다는 데에는 과거와 현 정권, 여야가 따로 없다고 본다.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들어본 바 숙박비를 낮췄다고 하니 음식값이 두 배로 뛰었다고 한다. 물론 이 역시 개선의 움직임은 보이지만, 국가적으로나 지자체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한몫 잡는다'라는 인식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우리 겨레의 큰 보람이자 문화적 경제적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올림픽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갖게 하면 안 된다. 또한,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과 회담하는 것은 평화통일에 한 발 더 나아간다는 측면과 해외 손님을 더 많이 우리나라에 올 수 있게 한다는 측면에선 좋지만, 그들에게 질질 끌려다닌다는 인식을 하게 해선 안 된다. 더욱 신중하고 섬세하게 정부가 나서서 올림픽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관해 지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우리나라가 겨울스포츠의 강대국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얻지 않을까 싶다. 88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화 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올림픽 끝날 때까지 수고하시고 감기로 고생하시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 하시라는 당부 말씀도 함께 드린다. 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십시오. 파이팅! 고맙습니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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