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문재인 "위안부 합의 재협상 없다는 발표, 만족스럽진 않지만 최선"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피해자 할머니들 치유에 쓰일 10억 엔은 정부 자금으로 대체"

등록|2018.01.10 11:43 수정|2018.01.10 12:10

문 대통령 '평범한 사랑의 용기, 민주주의 역사 바꿔'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새해 국정운영 구상이 담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안과 관련해 일본에 재협상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된 데에 대해 "이미 양국이 공식 합의한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할 수 없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안을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제 발표에 만족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만족할 수 있겠나"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합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왜 파기하지 않고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느냐고 질문할 수 있다"라며 "전 정부(박근혜 정부)와 일본 양 정부가 피해자를 배제한 가운데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 자체가 잘못된 방식이었고 앞으로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정의에 입각한 해결을 촉구해 갈 것이지만,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재협상 요구한다고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또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서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그리고 그것을 교훈 삼아 다시는 그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 이뤄나갈 때 피해자 할머니들도 일본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정부와 정부간의 조건과 조건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12.28 합의를 통해 일본으로부터 받은 10억 엔에 대해서는 "피해자 할머니들이 떳떳할 수 있도록 할머니들의 치유 조치는 (일본으로부터 받은 돈이 아닌) 우리 정부 돈으로 대체하겠다"고 했다. 일본으로부터 받은 10억 엔에 대한 조치는 "앞으로 시간을 갖고 일본과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가겠다"고 답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