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어촌계를 찾아서 ⑩해삼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곰섬어촌계
인공어초 활용한 해삼 양식에 성공적 성과로 ‘2018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선정, 특별사업비 10억 지원받기도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남서단에 위치한 곰섬은 50가구 주민 80여 명이 자율관리 어업공동체로 태안남부수협 산하의 곰섬어촌계(계장 강찬순)는 남면 신온3리에 위치한 곰섬마을 주민들이 가입된 어촌계다.
태고적에는 예닐곱 개의 섬으로 존재하다가 조개피와 갯바람에 날리는 모래로 자연스럽게 육지가 된 섬으로 반은 섬, 반은 육지로 연결되어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지역으로 기암괴석에 둘러쌓인 질마섬을 비롯한 해안 절경과 다양한 전설을 간직한 각시녀들과 완만한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바지락과 굴, 개불, 낙지 등 수산물이 풍부해 사계절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곰섬해수욕장까지 전천후 관광어촌이다.
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 최고 품질의 바지락과 김 양식으로 많은 돈을 벌어 '금(金)섬'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렇지만 1995년에 완료된 천수만 간척사업 등에 따른 생태계 변화로 김 양식이 중단되고 바지락 양식장도 일부 매몰되면서 어업 기반을 잃어버렸으나 자율관리어업에 주민들 스스로 참여해 해삼 양식으로 눈을 돌리면서 이제는 서해안 최고의 해삼양식을 성공한 어촌계가 되었다.
이곳은 백모래와 펄 및 작은 자갈로 이뤄지고 넓은 갯바위와 암초 지대가 드러나는 특이한 지형으로 해삼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해삼 사업의 미래를 일구어가는 곰섬 어촌계
지난 연말 곰섬 어업공동체는 해양수산부 주관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에 선정됐다.
곰섬 공동체는 해양수산부가 개최한 '2018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선정 심의 결과 '해삼 대량생산 기반 조성' 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특별사업 선진공동체'에 선정, 특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1,170개소의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중 곰섬을 포함한 3곳이 최종적으로 선진공동체로 선정됐다.
곰섬어촌계가 이처럼 해삼 양식의 중심에 서기까지는 강학순 전 남부수협장의 헌신적인 노력에 기인한다.
해삼전용 인공어초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끝없는 노력과 연구로 2014년부터 인공어초를 활용한 해삼자원 증식 사업을 벌여 성공을 거두고 이제는 타 지자체의 견학 문의가 쇄도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2013년 강학순 전 조합장은 최우수 해양수산부 선정 신지식인에 선정되었고 지난 2016년 10월에 개최된 '제13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 공동체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17 창조지역사업 공모'에 '곰섬마을 치유의 불로장생을 다 담다'라는 주제로 사업을 신청해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도 곰섬 앞바다 140ha의 어장에는 해삼이 무럭무럭 자라는 인공어초가 1000개나 심어져 있다.
3농혁신의 현장이 된 곰섬어촌계
충남도는 지난해 3월 30일 태안군 남면 신온3리 마을회관에서 전문가와 어업인 등이 함께 하는 '3농혁신 청정수산추진단'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 토론회는 충남 4대 명품 수산물로 각광받고 있는 해삼의 고품질 대량 생산 방안 모색을 위한 것으로 현장 견학과 토론, 해삼종묘방류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 견학은 해삼 자연 산란장과 중간 육성장 등 서식 환경 개선으로 연간 30톤의 해삼을 생산해 5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곰섬해삼영어조합법인 해삼양식장에서 가졌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미래 해삼 대량 생산 모델 개발과 해삼 양식 산업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정도로 이제는 곰섬은 충남 해삼양식의 상징적인 곳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해삼전용인공어초 개발의 성과
현행 씨뿌림 양식의 낮은 생존율에 대한 강학순 전 조합장의 고민은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로 이어져, 지난 2012년 3월 태안남부수협 명의로 해삼전용 인공어초의 특허를 등록했다.
해삼전용 인공어초는 심한 조류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되어 성장 중인 해삼의 이탈을 방지한다.
가로 폭 약 60cm 직사각형 형태로 상부 표면의 골과 하부의 반원형 통로가 해삼의 먹이활동 및 하면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 녹말을 고형화한 펠릿을 재료 일부로 활용, 5년여에 걸쳐 서서히 분해되며 파공부위의 자연스런 생성으로 치삼은 물론 해조류 점착에 용이할 뿐 아니라 환경친화적이다.
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지사의 조사결과, 해삼전용어초 이용 방류시 해삼종묘 생존율 80%를 넘으며 자연석 투입 대비 효과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 씨뿌림식이 종묘 생존율 10%에 불과한 데 비하면 획기적이다.
강 전 조합장은 "해삼인공어초는 해삼의 생육공간 및 은신처를 충분히 제공하는 동시에 채취도 용이하다"며 "어초를 수중 암반 지형에 블록 놓듯 배치하며 종묘를 투입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찬순 계장은 "해수부의 지원금을 해삼 전용 인공어초 추가 설치에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자연 산란장과 중간 종묘 육성장, 성육장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해삼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해삼 견학 코스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는 포부이다.
▲ 충남태안군남년신온3리 곰섬 어촌계의 바지락 어장 ⓒ 신문웅
태고적에는 예닐곱 개의 섬으로 존재하다가 조개피와 갯바람에 날리는 모래로 자연스럽게 육지가 된 섬으로 반은 섬, 반은 육지로 연결되어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 지역으로 기암괴석에 둘러쌓인 질마섬을 비롯한 해안 절경과 다양한 전설을 간직한 각시녀들과 완만한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바지락과 굴, 개불, 낙지 등 수산물이 풍부해 사계절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곰섬해수욕장까지 전천후 관광어촌이다.
1980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전국 최고 품질의 바지락과 김 양식으로 많은 돈을 벌어 '금(金)섬'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렇지만 1995년에 완료된 천수만 간척사업 등에 따른 생태계 변화로 김 양식이 중단되고 바지락 양식장도 일부 매몰되면서 어업 기반을 잃어버렸으나 자율관리어업에 주민들 스스로 참여해 해삼 양식으로 눈을 돌리면서 이제는 서해안 최고의 해삼양식을 성공한 어촌계가 되었다.
이곳은 백모래와 펄 및 작은 자갈로 이뤄지고 넓은 갯바위와 암초 지대가 드러나는 특이한 지형으로 해삼 생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해삼 사업의 미래를 일구어가는 곰섬 어촌계
지난 연말 곰섬 어업공동체는 해양수산부 주관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에 선정됐다.
곰섬 공동체는 해양수산부가 개최한 '2018 자율관리어업 선진공동체' 선정 심의 결과 '해삼 대량생산 기반 조성' 사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특별사업 선진공동체'에 선정, 특별 사업비 1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국 1,170개소의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중 곰섬을 포함한 3곳이 최종적으로 선진공동체로 선정됐다.
곰섬어촌계가 이처럼 해삼 양식의 중심에 서기까지는 강학순 전 남부수협장의 헌신적인 노력에 기인한다.
▲ 곰섬어촌계원들이 해삼 양식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 신문웅
해삼전용 인공어초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끝없는 노력과 연구로 2014년부터 인공어초를 활용한 해삼자원 증식 사업을 벌여 성공을 거두고 이제는 타 지자체의 견학 문의가 쇄도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2013년 강학순 전 조합장은 최우수 해양수산부 선정 신지식인에 선정되었고 지난 2016년 10월에 개최된 '제13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 공동체로 뽑히기도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역발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2017 창조지역사업 공모'에 '곰섬마을 치유의 불로장생을 다 담다'라는 주제로 사업을 신청해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도 곰섬 앞바다 140ha의 어장에는 해삼이 무럭무럭 자라는 인공어초가 1000개나 심어져 있다.
▲ 인공어초에서 성장하고 있는 해삼 ⓒ 신문웅
3농혁신의 현장이 된 곰섬어촌계
충남도는 지난해 3월 30일 태안군 남면 신온3리 마을회관에서 전문가와 어업인 등이 함께 하는 '3농혁신 청정수산추진단' 현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 토론회는 충남 4대 명품 수산물로 각광받고 있는 해삼의 고품질 대량 생산 방안 모색을 위한 것으로 현장 견학과 토론, 해삼종묘방류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 견학은 해삼 자연 산란장과 중간 육성장 등 서식 환경 개선으로 연간 30톤의 해삼을 생산해 5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곰섬해삼영어조합법인 해삼양식장에서 가졌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미래 해삼 대량 생산 모델 개발과 해삼 양식 산업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정도로 이제는 곰섬은 충남 해삼양식의 상징적인 곳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해삼전용인공어초 개발의 성과
현행 씨뿌림 양식의 낮은 생존율에 대한 강학순 전 조합장의 고민은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 개발로 이어져, 지난 2012년 3월 태안남부수협 명의로 해삼전용 인공어초의 특허를 등록했다.
해삼전용 인공어초는 심한 조류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제작되어 성장 중인 해삼의 이탈을 방지한다.
가로 폭 약 60cm 직사각형 형태로 상부 표면의 골과 하부의 반원형 통로가 해삼의 먹이활동 및 하면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됐다.
뿐만 아니라 옥수수 녹말을 고형화한 펠릿을 재료 일부로 활용, 5년여에 걸쳐 서서히 분해되며 파공부위의 자연스런 생성으로 치삼은 물론 해조류 점착에 용이할 뿐 아니라 환경친화적이다.
수산자원관리공단 서해지사의 조사결과, 해삼전용어초 이용 방류시 해삼종묘 생존율 80%를 넘으며 자연석 투입 대비 효과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존 씨뿌림식이 종묘 생존율 10%에 불과한 데 비하면 획기적이다.
강 전 조합장은 "해삼인공어초는 해삼의 생육공간 및 은신처를 충분히 제공하는 동시에 채취도 용이하다"며 "어초를 수중 암반 지형에 블록 놓듯 배치하며 종묘를 투입하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찬순 계장은 "해수부의 지원금을 해삼 전용 인공어초 추가 설치에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자연 산란장과 중간 종묘 육성장, 성육장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해삼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해삼 견학 코스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는 포부이다.
덧붙이는 글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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