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아베 총리, 평창올림픽 개회식 불참 방침 굳혀"
"위안부 합의 관련 한국 새로운 조치 요구한 것으로 판단"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은 지난해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이는 "표면적으로는 오는 22일 소집되는 통상국회(정기국회) 일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를 둘러싸고 문재인 정부가 일본 정부에 새로운 조치를 요구하는 자세를 보임에 따라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아베 총리에게 평창올림픽 참석을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와 관련, 지난 9일 후속대책을 설명하면서 "일본이 스스로 피해자들의 명예·존엄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해야 하다"고 말했다.
산케이는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담은 한일 합의를 재검토하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함께 일본이 지난해 1월 부산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중단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정 재개 협의에 계속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굳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내에선 아베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합의 준수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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