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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부럽지 않은 문 대통령 인기, "해피이니데이"

지지자들 문 대통령 생일 앞두고 '지하철 광고', "대한민국에 달 뜬 날"

등록|2018.01.11 13:50 수정|2018.01.11 15:32

▲ 11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이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라고 밝힌 지지자들이 마련한 것이다. ⓒ 권우성


▲ 시민들이 11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지나치고 있다. 이 광고는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라고 밝힌 지지자들이 마련한 것이다. ⓒ 권우성


▲ 11일 오후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제작한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 권우성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가 11일 광화문역 등 서울 일부 지하철역에 떴다. "1953년 01월 24일 대한민국에 달이 뜬 날. 66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귀 옆에 웃고 있는 문 대통령의 사진, 보름달이 떠 있는 청와대 본관 전경 사진 등을 담은 15초 분량의 영상 광고다.

광고 좌측 하단에는 '열대과일애호가모임'이란 문구와 QR코드가 자리잡고 있다. QR코드 옆에는 "HappyMoonDay! 생일축하메시지를 확인하세요"라고 적혀 있고, QR코드를 통해 접속한 화면에는 "이니의 66번째 생일까지 ○○일, ○○시간, ○○분, ○○초가 남았습니다 #HappyMoonRiseDay 2018.01.24"라는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는 5호선 광화문·여의도·종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천호역,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고속터미널·건대입구·노원역, 8호선 잠실역 등에서 송출되는 중이다. 광화문역에는 대형 사진으로 만들어진 와이드 광고도 게시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라고 밝힌 지지자들의 생일 축하 이벤트다. 일부 연예인 팬들이 자발적으로 지하철 역사에 생일 축하 광고를 게시하는 '아이돌 문화'가 문 대통령에도 적용됐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생성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생성된 'Moon_rise_day' 계정을 통해 생일 축하 이벤트를 알린 바 있다.

계정 운영자는 "본 계정은 2018년 1월 24일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생성됐다"면서 "이번 이벤트는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평범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하였으며 광고가 걸리는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HappyMoonRiseDay #해피이니데이 해시태그와 함께 진행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준비한 지지자들의 트위터 계정 'Moon_rise_day'. 이들은 11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여의도·종로 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천호역,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고속터미널·건대입구·노원역, 8호선 잠실역 등에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게시했다. ⓒ 트위터 화면 갈무리


한편, 계정 'Moon_rise_day' 측은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알리고 동참하는 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계정 운영자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의 생일을 모두가 함께 축하해주세요"라면서 해당 트윗 등을 공유하는 이들 중 2명을 추첨해 '이니템'을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니템'은 영화 <1987> 예매권과 '피자마루' 피자다. 문 대통령이 최근 시민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 <1987>과 문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직원들에게 쏜 간식인 피자 브랜드를 '이니템'으로 지목한 셈이다.

계정 운영자는 "이번 이벤트와 관련한 인터뷰는 정중히 거절하는 바다. 대신 간단한 내용을 정리해 공식 계정을 통해 추후 알리겠다"며 다른 구체적인 정보를 노출시키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영상 광고 송출 이후 계정을 통해 각 역사에서 광고를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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