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왕산 잇는 생태연결 하늘다리
서대문구-종로구 경계지역 무악재 하늘다리 개통으로 생태 연결이 활발
▲ 하늘다리무악재 하늘다리 45년 만에 생태연결로 개통 ⓒ 임영근
안산과 인왕산을 녹지로 연결한 '무악재 하늘다리'가 지난 해 12월 13일 개통했다. 이곳은 도로 개설로 인해 단절된 인왕산과 안산을 생태적으로 연결하여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조성됐다. 개통 후 연말 30일 현장에 가봤다. 1972년 3월, 통일로가 생기면서 단절됐던 곳이 45년 만에 생태다리로 이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도성길부암동 시인의 언덕까지 둘레길로 갈 수 있다. ⓒ 임영근
이 다리는 '서대문구 현저동 1-404'와 '종로구 무악동 산3-10' 사이 일명 무악재 고개이기도 하다. 무악재 인왕산 방향에서 안산으로 연결한 위치에서 독립문 쪽으로 진입해 통로를 걸으며 인왕산과 안산을 바라봤다. 경치로 말한다면 서울시에서 빠지지 않는 우수한 조망이었다.
▲ 지역서대문구, 종로구 경계지역 무악재 인왕산 방향 ⓒ 임영근
공사를 마친 표지판에는 북한산에서 서울 주산인 북악산,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을 연결해 역사적 맥을 잇고자 했다고 적혀 있다. 또한 동식물이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고 이용 시민의 편의를 높이고자 시각적 중압감이 적고 구조 안정성이 우수한 '강아치교'를 선택했다고 안내되었다.
무악재 하늘다리는 목재 데크계단(333단), 목재 데크로드(63m), 황토 포장(150㎡), 마사토 포장(160㎡), 데크쉼터(1곳), 정자(1곳)로 구성돼 있다. 일일이 살펴보니 너무나도 완벽한 시설임을 알 수 있었다.
▲ 생태연결로무악재 하늘다리 개통으로 양쪽 산 동물 이동이 수월하다. ⓒ 임영근
안산에는 소나무와 구절초 등 모두 31종 2만6000여 그루의 나무와 화초류를 심어 시민들의 산책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야생동물 이동을 고려해 식이식물인 때죽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덜꿩나무, 조팝나무와 밀원식물인 산철쭉, 찔레나무, 쑥부쟁이, 벌개미취 등의 수종을 식재했다.
▲ 청운도서관종로구 청운문학도서관 둘레길을 한 시간 내 갈 수 있다. ⓒ 임영근
또 하나 좋은 점은 안산 자락길을 산책하면서 인왕산으로 건너가 한양도성까지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왕산 둘레길 건강산책로 1~6기점 코스와 자락길을 걸으며 청운공원을 거쳐 윤동주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까지 산책 코스를 이어가도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 보통 걸음으로 종로구 부암동까지 한 시간 내에 갈 수 있다. 서울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적극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내 손안에 서울'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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