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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적폐철새의 도래지가 되려고 하나?"

민중당 경남도당,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 입당에 입장 밝혀

등록|2018.01.16 13:33 수정|2018.01.16 13:33
민중당 경남도당(위원장 석영철)은 권민호 거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승인되자 "민주당은 적폐철새의 도래지가 되려고 하는가?"라 비난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16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5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권민호 시장의 입당을 승인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었다.

민중당은 "권민호는 한나라당 도의원으로 출발하여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거쳐 거제시장을 한 인물로 누구보다 수구권력에 충실했던 인물이다"라며 "그랬던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몰락하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있다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높아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하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금 경남의 곳곳에서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정치했던 인물들이 민주당에 들어가려고 기웃거리고 그 중 많은 인물들이 민주당에 입당하였다"며 "그들은 수구세력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가로막아 왔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경남의 지방자치를 새누리당의 소유물로 만들어 도민 위에 군림하였던 자신들의 잘못은 사과하지도 않고 권력을 쫒아 떠나는 철새일 뿐"이라며 "그런 철새들이 민주당으로 모여들면 민주당은 정치철새들의 도래지가 되고 지방토호들의 놀이터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지금은 수십 년간 쌓여 왔던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대개혁을 이루는 촛불혁명의 시대이다"라며 "경남의 지방자치도 자유한국당의 일당독점에서 벗어나 민주도정이 실현되어야 하며 과거의 낡은 적폐세력이 청산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적폐철새의 새로운 도피처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히 우려된다"고 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민주당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여 촛불혁명의 완성과 민주도정을 열망하는 경남도민의 요구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민호 거제시장은 민주당 입당이 승인된 뒤 낸 자료를 통해 "이제, 진정한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활짝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올해 지방선거에서 경남의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기틀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새해 국정운영 기조를 담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을 가장 많이 강조했다.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국민중심 국정을 선언했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 탄생의 근거와 뿌리가 국민에게 있는 만큼 이제 국가가 국민들에게 응답해야 할 때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 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에서도 경남의 지방정부 권력을 교체하고 민주당이 승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저의 입당을 반대하신 분들과도 소통과 화합으로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한편 권민호 시장의 입당을 반대해 온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 운영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했다.

▲ 변광용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경남도당에서 권민호 거제시장의 입당을 승인하자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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