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교육감, 책상 앞가리개 추가 설치 등 학생 인권 강화
김지철 충남 교육감 17일, 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
▲ 17일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재환
김지철 충남 교육감은 17일 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참학력 인재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공감, 상호능력을 갖춘 참학력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과거 고도 압축 성장 시기에는 교과 지식이나 경쟁을 통한 성적 중심 교육이 필요한 시기였다"며 "4차 산업혁 명시대는 지식 전달과 암기 위주의 학력을 뛰어넘는 삶과 연결된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정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187개 중학교에서 이루어진 자유학기제를 올해는 177개 학교에서 자유학년제로 학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학년제는 학생들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교사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성적이 아닌 과정 중심으로 평가하는 제도인 것이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의 과정 중심 수행평가가 확대될 것"이라며 "2018년부터는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가 일치하도록 수행평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모든 과목에서 40%의 수행 평가를 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에서 주력하고 있는 '참학력 인재 육성'이 자칫 명문대 진학을 원하는 다수 학부모들의 요구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 지역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청이 마치 (사립) 학원화되는 것 같은 오해를 받을 것 같아 명문 S대 진학률을 밝히지 않았을 뿐"이라며 "충남교육청이 탄생한 이래 최고의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인권도 강화될 전망이다. 충남교육청은 여학생들을 위한 책상 앞가리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교육 법률가를 채용 등 학생 인권 신장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마련할 계획이다. 책상 앞가리개는 치마나 반바지를 입은 여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책상 앞을 천으로 가리는 것을 뜻한다.
충남교육청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일부 남녀 공학의 여학생들에게 책상 앞가리개를 지원해 왔다. 이와 관련 김지철 교육감은 "새해부터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녀공학 교실 책상 모두에 책상 앞가리개가 설치된다"며 "올해는 9만 7천 개의 책상에 앞가리개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충남교육청은 새해부터 법률전문가 2명을 신규로 채용하여 배치한다"며 "이들은 학교 폭력 사안 처리나 학생징계조정위원회 운영 업무에 대해 법률 지원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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