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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상, 위안부 사죄 거부하며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항의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 결코 받아들일 수 없어"

등록|2018.01.17 13:34 수정|2018.01.17 13:34

▲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 사죄를 거부하며 오히려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에 항의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7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 회의'에서 가진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을 거듭 요구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죄를 포함한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를 요구한 것에 대해 "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완강히 거부했다.

또한 "(위안부 합의 추가 조치 관련) 협의에 응할 수 없다"라며 "한국이 기존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지난 9일 위안부 합의에 관한 새 방침을 발표한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만난 것은 처음이다.

고노 외무상은 더 나아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에 이어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NHK는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에 흠결이 있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라며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자발적이고 성실한 사죄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양국 장관이 최근 남북 협의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북한으로부터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의사나 구체적인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야 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강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거듭 요청했으나, 고노 외무상은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여 검토할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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