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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전 공노총 위원장, 대구시장 출마 선언

박 전 위원장 "그동안 대구는 특정 정당 편애, 위기에 처한 대구에 새로운 희망 만들 것"

등록|2018.01.18 13:56 수정|2018.01.18 13:56

▲ 박성철 전 공노총 위원장이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 조정훈


박성철 전 대한민국 공무원 노동조합 총연맹(이하 공노총)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닌 정당으로서는 첫 출마선언이다.

박 전 위원장은 17일 오전 대구시 서구 이현동 KTX서대구역 부지(구 화물역 부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특정 정당이 대구를 장악했지만 여전히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며 "진정한 대구의 정권교체를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우리 대구지역은 한국 현대사에서 대통령을 다섯 분이나 배출했지만 정작 타 도시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되어 있다"며 "정치적으로도 위상이 날개도 없이 계속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너무 특정 정당만 편애하며 밀어주었고 누구라도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시켜 준 탓이 크다"며 "이런 식으로 대책없이 계속 가면 대구의 미래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평범한 일개 소시민으로 살아오면서 농사도 지어 보았고 기업현장 노동자, 미관말직 공직생활, 공무원노동운동, 시민사회활동, 공직선거 출마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을 경험했다"며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구를 구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에 횃불을 들고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4차산업혁명위원회 설치, 대구도시계획 대수술, 서대구경제권 개척 대개발 추진, 경부선 도심구간 지중화, 구 경북도청 부지에 가칭 '대한민국산업화 기념센터' 건립, 대구공항 이전 허브공항 건설, 항공우주도시 건설, 청소년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저의 출마선언이 아직도 용기를 내지 않고 있는 대구지역 민주당 인사들의 시장선거 출마 도화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미래 역사를 개척하는 미치광이가 되어 대구의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탄핵 사태를 맞게 된 것은 한국당의 책임"이라며 "중앙에서도 책임이 있지만 이런 상황을 맞기까지 제대로 하지 못한 한국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 한국당은 이번에 후보를 내면 염치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2월 초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이 민주당 후보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은 "이제 민주당에도 여러 후보가 나와 경쟁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끝까지 대구의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경선에서 시장후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1953년 출생했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구공무원노조 초대위원장을 지냈다. 또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공노총 2,3대 위원장을 지내고 행복세상만들기 운동본부와 코리아미래창조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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