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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작 교육공동체 '몽실학교', 학생자치가 핵심

"경기도교육청 직속 기관으로 전환, 전문 교육 인력 확충해야"

등록|2018.01.18 17:39 수정|2018.01.18 17:39

▲ 몽실학교 청소년 방송국에서 크로마키 기법을 체험하는 중학생들 ⓒ 경기도교육청


▲ 몽실학교 연구결과 발표 ⓒ 경기도교육청


마을 교육공동체 모범 사례로 관심을 받는 '몽실학교'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학생자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몽실학교는 의정부 주민과 경기도교육청이 힘을 모아 만든 '마을 교육공동체'이다. 지난 2014년 교사, 주민 등으로 구성한 교육 공동체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졌다.

교육청에서 (구) 경기도 교육청 북부청사를 제공하면서 민-관 합작 교육공동체로 발돋움했다. 지금은 장학관과 장학사, 일반 행정직이 운영을 책임질 정도로 체계까지 잡혀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10월 김용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에게 '몽실학교 실태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를 맡겼다. 김 교수는 2개월간 연구를 진행, 12월 말경 결과서를 발간했다.

이 연구에는 박혜진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사와 조윤정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 김현주 의정부 천보 중학교 교사가 공동 연구원으로, 홍제남 서울 영림중학교 교사가 객원 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결과서에서 "몽실학교의 가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과 성인 모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몽실학교의 원리는 학생자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 결과를 고려해 보면 몽실학교는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도전과 실험정신을 실천하며 공동체를 형성하는 곳"이라며 "학생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배움이 지속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몽실학교에서의 배움이 학생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는 배움이 자신의 삶에 유의미하다 인식해 배움이 재미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며  '앎과 삶을 일치시키는 학습'을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이러한 삶과 연계되는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 배움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을 학생들과 공유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결론지었다.

길잡이 교사 양성, 처우 개선도 중요

▲ 몽실학교에서 목공체험을 하는 중학생 ⓒ 경기도교육청


▲ 몽실학교 요리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 ⓒ 경기도교육청


▲ 몽실학교 청소년 방송국 체험을 하는 학생들 ⓒ 경기도교육청


연구팀은 '마을 교육공동체의 구심점 역할 수행'도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는데, 그 이유는 몽실학교가 정보와 지식, 인적 물적 자원이 서로 교류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몽실학교를 어른과 아이 등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직업군이 모여 교육공동체 일원으로 활동하는 중요한 공간"이라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플랫폼의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하기 위해 마을 교육공동체의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이밖에 연구팀은 '학교와의 연계'와 길잡이 교사의 양성, 그리고 처우 개선도 중요한 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한, 연구팀은 "소수의 교육전문직과 행정직으로 구성된 현재의 인력 조직으로는 학생자치 배움 활동을 지원하기 어렵고, 홍보 네트워크 활동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전문 인력 확보 등을 위해, 현재 운영지원과 담당인 몽실학교를 도 교육청 직속 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몽실학교에서는 올해 학생 주도 프로젝트인 '챌린지 프로젝트(창업 프로젝트)'와 학교 교육과정 연계 체험형 교육 과정인 '몽실학교 활용 진로 체험 학습', 학교 밖 배움터 과정인 '학교 밖 청소년(유유자적 청소년)', 학생 주도 교육 확산을 위한 '길잡이 교사 역량 강화 워크숍'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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