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우리 당 보배, 하지만 도지사 적임자는..."
[인터뷰 2] 양기대 광명시장 "전해철, 권력 핵심 경험 장점 많지만!"
⇒전편에서 이어진 기사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상대로 예상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국회의원에 대한 양기대 광명시장의 평가는 후한 듯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소금기가 돌 정도로 무척 짰다. 적이면서도 아군인 당내 경선 상대를 대하는 '점잖게 어르고 뺨치는 기술'이 돋보이는 평가였다.
양 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을 "훌륭한 분, 우리 당의 보배, 대권 후보에도 출마했고 촛불 정국에서도 나름대로 역할을 해 온 분"이라 추켜세웠다. 곧바로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여권이니만큼, 갈등과 반목, 분열보다는 상생과 화합, 소통과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말을 돌렸다. 이어 "그런 것은 양기대가 잘 할 수 있다"라며 본인이 경기도지사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양 시장은 전해철 의원도 "청와대 민정수석 경험 등 권력의 핵심에 있었으니 분명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곧바로 "그러나 지방자치 분권 시대라 풀뿌리 정치 경험이 중요한데, 그런 경험이 없다"고 은근히 깎아내리며 "경험 많고 성과도 내서 역량을 검증받은 (내가) 자치분권 시대 첫 경기도지사로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강력한 야권 후보로 예상되는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과 최근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문제를 비판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다음은 양 시장과 나눈 일문일답.
-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당내 조직력도 중요한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당내 세력은 어디(누구)인가?
"저는 중앙에 끈이 없다. 시장을 두 번이나 했지만,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세력을 만들거나 특정 세력에 낄 여유가 없었다. 이 때문에 경선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감수하겠다. 그러나 국민을 편안하게 해 주겠다는 일념이 있고, 진심만 보여 준다면 반드시 쓰일 데가 있으리라 본다. 굳이 끈(계파)이 누구인지 말하라면 그것은 내 절절함과 진심, 그리고 시민이다."
- 경선 규칙이 중요한데, 본인에게 유리한 경선 규칙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당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 될 수 있으면 경기도민이나 당원에게 저를 알릴 기회가 많은 규칙으로 정해지면 좋겠다."
"절절함과 진심, 그리고 시민이 내 끈(계파)"
-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연방정부에 버금가는 지방분권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우선은 지방분권형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지방선거 할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게 안 되면 연방제 수준 분권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이 현재 이를 반대하고 있는데, 그들도 자치분권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국민이 이를 깨닫고 참여하면 그들(자유한국당)도 막무가내로 반대만 하지는 못할 것이다."
-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특히 나경원 의원 반대가 심하다. 이 문제 어떻게 보시는지?
"얼마 전 페이스북에 '나경원 의원의 역주행'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나 의원은 평창이 아닌 평양올림픽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국민 열망을 외면한 채 이념놀이를 하는 것이다.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어도 부족한데 당파적 이익을 위해 올림픽을 수단화하고 남북한의 평화적 스포츠 소통을 이간질하면 되겠는가? 저는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 끈을 잇는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평양올림픽'이네 하며 트집 잡는 것을 보면서 한탄과 비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복당에 관해서도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다.
"돌아갔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미 경기도지사를 대권 디딤돌로 하려 한 전적이 있고, 그러다 보니 경기 도정이 엉망이 됐다. 시급한 현안, 아무것도 풀지 못했다. 이런 남 지사에 대한 경기도민들 평가는 이미 끝났다고 본다."
- 만약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꼭 해 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광명시에서 하는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과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이다. 어떤 식으로든 31개 시군과 함께해 볼 생각이다. 재정이 필요하다면, 돈 버는 시장 저력을 살려서 돈을 벌 것이다. 긴요하지 않은 예산을 과감히 쳐내서 재정을 튼튼하게 할 것이다.
또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만들어, 경기도를 유라시아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12월 31일부터 가상 승차권(광명→파리) 예약을 받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 20일밖에 안 됐는데 7441명이 예매를 했다. (돈을 내야 하나?) 하하하 아니다. 무료다. 남북관계 좋아져서 사업 성공하면 갈 수 있다.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한테 (승차권) 줬더니 꼭 가고 싶다고 했다. 이런 사업을 경기도로 확대할 것이다. 광명시장으로서 할 때는 아무리 크게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귀를 안 기울였다. 언론도 주목 안 했고.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면 주목해 주지 않을까?"
▲ 양기대 광명시장 ⓒ 광명시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상대로 예상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국회의원에 대한 양기대 광명시장의 평가는 후한 듯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소금기가 돌 정도로 무척 짰다. 적이면서도 아군인 당내 경선 상대를 대하는 '점잖게 어르고 뺨치는 기술'이 돋보이는 평가였다.
양 시장은 이재명 성남시장을 "훌륭한 분, 우리 당의 보배, 대권 후보에도 출마했고 촛불 정국에서도 나름대로 역할을 해 온 분"이라 추켜세웠다. 곧바로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여권이니만큼, 갈등과 반목, 분열보다는 상생과 화합, 소통과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말을 돌렸다. 이어 "그런 것은 양기대가 잘 할 수 있다"라며 본인이 경기도지사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양 시장은 전해철 의원도 "청와대 민정수석 경험 등 권력의 핵심에 있었으니 분명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곧바로 "그러나 지방자치 분권 시대라 풀뿌리 정치 경험이 중요한데, 그런 경험이 없다"고 은근히 깎아내리며 "경험 많고 성과도 내서 역량을 검증받은 (내가) 자치분권 시대 첫 경기도지사로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강력한 야권 후보로 예상되는 남경필 현 경기도지사의 자유한국당 복당과 최근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문제를 비판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에게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다음은 양 시장과 나눈 일문일답.
- 경선에서 승리하려면 당내 조직력도 중요한데,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당내 세력은 어디(누구)인가?
"저는 중앙에 끈이 없다. 시장을 두 번이나 했지만,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세력을 만들거나 특정 세력에 낄 여유가 없었다. 이 때문에 경선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감수하겠다. 그러나 국민을 편안하게 해 주겠다는 일념이 있고, 진심만 보여 준다면 반드시 쓰일 데가 있으리라 본다. 굳이 끈(계파)이 누구인지 말하라면 그것은 내 절절함과 진심, 그리고 시민이다."
- 경선 규칙이 중요한데, 본인에게 유리한 경선 규칙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당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 될 수 있으면 경기도민이나 당원에게 저를 알릴 기회가 많은 규칙으로 정해지면 좋겠다."
"절절함과 진심, 그리고 시민이 내 끈(계파)"
▲ 경기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양기대 광명시장 ⓒ 광명시
▲ 광명시에서 발행한 유라시아 열차 승차권 ⓒ 이민선
-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연방정부에 버금가는 지방분권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우선은 지방분권형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지방선거 할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게 안 되면 연방제 수준 분권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이 현재 이를 반대하고 있는데, 그들도 자치분권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국민이 이를 깨닫고 참여하면 그들(자유한국당)도 막무가내로 반대만 하지는 못할 것이다."
- 자유한국당은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 특히 나경원 의원 반대가 심하다. 이 문제 어떻게 보시는지?
"얼마 전 페이스북에 '나경원 의원의 역주행'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 나 의원은 평창이 아닌 평양올림픽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평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 국민 열망을 외면한 채 이념놀이를 하는 것이다. 한반도 위기상황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어도 부족한데 당파적 이익을 위해 올림픽을 수단화하고 남북한의 평화적 스포츠 소통을 이간질하면 되겠는가? 저는 평창올림픽이 남북관계 끈을 잇는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본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평양올림픽'이네 하며 트집 잡는 것을 보면서 한탄과 비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 자유한국당 복당에 관해서도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다.
"돌아갔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미 경기도지사를 대권 디딤돌로 하려 한 전적이 있고, 그러다 보니 경기 도정이 엉망이 됐다. 시급한 현안, 아무것도 풀지 못했다. 이런 남 지사에 대한 경기도민들 평가는 이미 끝났다고 본다."
- 만약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꼭 해 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광명시에서 하는 고교 친환경 무상급식과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이다. 어떤 식으로든 31개 시군과 함께해 볼 생각이다. 재정이 필요하다면, 돈 버는 시장 저력을 살려서 돈을 벌 것이다. 긴요하지 않은 예산을 과감히 쳐내서 재정을 튼튼하게 할 것이다.
또 KTX 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만들어, 경기도를 유라시아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12월 31일부터 가상 승차권(광명→파리) 예약을 받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 20일밖에 안 됐는데 7441명이 예매를 했다. (돈을 내야 하나?) 하하하 아니다. 무료다. 남북관계 좋아져서 사업 성공하면 갈 수 있다. 이희호 여사와 권양숙 여사한테 (승차권) 줬더니 꼭 가고 싶다고 했다. 이런 사업을 경기도로 확대할 것이다. 광명시장으로서 할 때는 아무리 크게 이야기해도 사람들이 귀를 안 기울였다. 언론도 주목 안 했고.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면 주목해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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