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공익개발, 국고지원 청원 서명운동 제안"
전수식, 차윤재 '서명운동본부' 본부장 ... "안상수 시장한테 2월 2일까지 답변 요구"
▲ (가칭) '마산해양신도시 공익개발을 위한 국고지원 청원 창원시민 서명운동본부' 전수식, 차윤재 공동대표는 2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상수 창원시장한테 서명운동을 제안했다. ⓒ 윤성효
▲ (가칭) '마산해양신도시 공익개발을 위한 국고지원 청원 창원시민 서명운동본부' 전수식, 차윤재 공동대표는 2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안상수 창원시장한테 서명운동 제안서를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윤성효
마산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마산해양신도시' 터 개발 방향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공익개발을 위한 국고지원 청원 서명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해양수산부와 옛 마산시(창원시)는 마산 바다를 매립해 가포지구(신항) 조성을 마무리했고, 서항지구(마산해양신도시) 터를 조성해 놓았다. 해양신도시 터는 64만 2000㎡(19만 4000평)로, 사업비는 3403억원이다.
이에 이곳을 민간개발로 할 것이 아니라 공익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익개발하기 위해서는 국고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서명운동을 벌여 중앙정부에 요구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후보 때 마산오동동 유세를 하면서 마산해양신도시와 관련해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가포신항과 해양신도시가 만들어진 과정을 재검토하겠다"며 "재검토 결과 정부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해양신도시와 관련해 창원시민의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고 했다.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과 차윤재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마산해양신도시 공익개발을 위한 국고 지원 청원 창원시민 서명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25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고지원 청원 시민서명운동'을 제안했다.
전수식·차윤재 공동대표는 안상수 시장한테 보낸 제안서를 통해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이 마산만의 생태보존과 기존 마산 도심 발전에 역행하지 않기 위해서는 민간주도 개발보다는 공공이 주도하는 개발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국고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 했다.
이들은 "해양신도시 사업이 국책사업이 아닌 자체 사업이므로 국고 지원이 불가하다는 기존 정부의 입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가포신항과 해양신도시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중앙정부의 과오가 있었음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했다.
이어 "해양신도시 터 일부를 해양수산부와 협의하여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현 해양수산부의 기본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것으로 국고 지원의 가능성을 여는 것일 뿐 아니라 공익개발의 취지에도 부합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전수식·차윤재 공동본부장은 "창원시의 당면하고도 중요한 과제를 시민의 뜻을 모아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국고지원 청원 시민서명운동'을 창원시가 주최가 되어 제정당,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들은 안상수 시장한테 제안서를 보내, 오는 2월 2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차윤재 본부장은 "주변 사람들과 의논해서 참여하게 되었다"며 "시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했다.
전수식 본부장은 "대통령이 후보 때 공약했고, 이는 매우 중요한 기회다. 공직자가 아무 것도 없이 중앙 부처를 찾아다니며 사업을 추진하기도 하는데, 이 사안은 대통령이 공약까지 했기에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하루 전날 송순호 창원시의원은 "해양신도시 개발을 민간사업자에게 맡기는 복합개발시행자 공모 중단"과 함께 "해양신도시 건설사업비에 대한 '해양신도시 공사비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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