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마리 가창오리 군무를 다시 보다
금강 찾은 가창오리... 겨울철에만 무리지어 생활
대한민국의 대표적 겨울철새를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새가 있다. 가창오리가 바로 주인공이다. 노래를 잘한다는 가창오리는 해마다 30만여 마리가 우리나라를 찾는다. 30만여 마리가 한번에 비행하면서 군무를 이루면 하늘이 검게 별할 정도다.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 가창오리는 국제 보호종이다.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강창오리는 매년 11월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온다. 개체수가 많아 보이지만 국내에 월동하는 개체수가 전세계에 모든 가창오리이기도 하다.
인구가 70억인 것에 비하면 그 개체수는 매우 적은 숫자이다. 2012년 가창오리는 우리나라를 찾는 개체수가 많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단편적인 모습에 해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시베리아 레나강 주변에서 번식하는 가창오리는 여름철이면 단독생활을 하며, 겨울철에만 무리지어 생활한다. 전세계 개체군의 100%가 국내에 월동하기 때문에 전세계 탐조인들이 가창오리 군무를 보기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탐조 문화가 발달한 영국의 경우 100만명 이상이 탐조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미국도 40만명 이상이 탐조인이라고 한다. 1만여 명이 채 되지 않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되는 규모이다. 한국은 가창오리 군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에 세계 탐조인에게 매우 중요한 탐조포인트이다.
가창오리는 낮에는 물에서 휴식을 취하다 야간에 채식을 하러 들판으로 이동한다. 해질 무렵 들판으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군무를 보여준다. 해가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가창오리의 사진은 이런 습성 때문에 생겨난 자연이 준 수채화 같은 것이다. 30만여 마리가 노을을 배경으로 하는 모습은 사진애호가들에게 담고 싶은 한 장면이 된다. 속된 말로 인생사진 같은 것이다.
가창오리가 머무르는 곳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저수지와 강하구이다. 가창오리는 서해안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넓은 평야에 낙곡들을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 이런 가창오리가 찾아오는 중요한 곳중 하나가 바로 금강이다.
가창오리는 금강에 매년 11월경 찾아와 남하했다가 다시 북상할 때 금강에 머문다. 올해는 특이하게 약 5만마리가 금강에 꾸준히 월동 중에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약 5만마리의 가창오리가 커다란 섬처럼 떠 있는 것을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가 지난 20일 확인했다.
거대 군무는 아니지만 작은 군무의 비행도 볼 수 있었다. 벌떼처럼 이동하는 새의 모습은 경의롭기까지 하다. 가창오리는 40cm내외의 작은 체구의 오리다. 시베리아에서 이곳까지 날아와 겨울을 보내는 가창오리는 금강에서 머물다 안전하게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AI의 주범으로 몰리며서 천덕꾸러기가 되기도 하지만 매년 찾아와주는 가창오리가 대견하다. 내년에는 천덕꾸러기가 아닌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로만 기억되기를 기원해본다.
이렇게 많이 찾아오는 가창오리는 국제 보호종이다.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강창오리는 매년 11월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온다. 개체수가 많아 보이지만 국내에 월동하는 개체수가 전세계에 모든 가창오리이기도 하다.
인구가 70억인 것에 비하면 그 개체수는 매우 적은 숫자이다. 2012년 가창오리는 우리나라를 찾는 개체수가 많다는 이유로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단편적인 모습에 해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가창오리의 모습. ⓒ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
시베리아 레나강 주변에서 번식하는 가창오리는 여름철이면 단독생활을 하며, 겨울철에만 무리지어 생활한다. 전세계 개체군의 100%가 국내에 월동하기 때문에 전세계 탐조인들이 가창오리 군무를 보기위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 가창오리 군무모습. ⓒ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
탐조 문화가 발달한 영국의 경우 100만명 이상이 탐조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미국도 40만명 이상이 탐조인이라고 한다. 1만여 명이 채 되지 않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되는 규모이다. 한국은 가창오리 군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에 세계 탐조인에게 매우 중요한 탐조포인트이다.
가창오리는 낮에는 물에서 휴식을 취하다 야간에 채식을 하러 들판으로 이동한다. 해질 무렵 들판으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군무를 보여준다. 해가 지는 노을을 배경으로 비행하는 가창오리의 사진은 이런 습성 때문에 생겨난 자연이 준 수채화 같은 것이다. 30만여 마리가 노을을 배경으로 하는 모습은 사진애호가들에게 담고 싶은 한 장면이 된다. 속된 말로 인생사진 같은 것이다.
가창오리가 머무르는 곳은 서해안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저수지와 강하구이다. 가창오리는 서해안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넓은 평야에 낙곡들을 먹으며 겨울을 보낸다. 이런 가창오리가 찾아오는 중요한 곳중 하나가 바로 금강이다.
가창오리는 금강에 매년 11월경 찾아와 남하했다가 다시 북상할 때 금강에 머문다. 올해는 특이하게 약 5만마리가 금강에 꾸준히 월동 중에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약 5만마리의 가창오리가 커다란 섬처럼 떠 있는 것을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가 지난 20일 확인했다.
거대 군무는 아니지만 작은 군무의 비행도 볼 수 있었다. 벌떼처럼 이동하는 새의 모습은 경의롭기까지 하다. 가창오리는 40cm내외의 작은 체구의 오리다. 시베리아에서 이곳까지 날아와 겨울을 보내는 가창오리는 금강에서 머물다 안전하게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AI의 주범으로 몰리며서 천덕꾸러기가 되기도 하지만 매년 찾아와주는 가창오리가 대견하다. 내년에는 천덕꾸러기가 아닌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로만 기억되기를 기원해본다.
덧붙이는 글
필자는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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