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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고향 거제, 민주당 시장 후보 더 복잡

김해연, 변광용 출마선언... 문상모, 옥정희, 장운, 지영배 등 출마 채비

등록|2018.01.30 21:37 수정|2018.01.30 21:37

▲ 경남 거제시청 전경. ⓒ 거제시청


경남 거제시장 선거가 복잡하다. 거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인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권민호 거제시장이 3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한 가운데, 민주당 인사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때 거제는 민주당 강세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절반에 가까운 45.71%를 얻었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5.95%,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3.62%를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의 시장 후보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김해연(52) 전 경남도의원과 문상모(49) 서울시의원, 변광용(52) 거제지역위원장이 이미 출마의사를 밝혔고, 옥정희(67) 전 거제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장운(61) 노무현재단 경남상임대표, 지영배(63) 신현농협 조합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해연 전 도의원은 지난 29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거제시장 선거 출마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거제를 살리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불거진 '조폭 사건 연루설'에 대해, 그는 "저와 관련이 없다. 주모자인 장아무개씨가 징역 2년형이 선고되면서 그나마 명예가 회복된 것 같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장씨에게 어떠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으며, 녹취록에서 용돈 하라고 100만원을 줬다는 것 또한 장씨에게 받은 것이 아니라 동석했던 김 전 시의원에게 받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돌려줬다"고 했다.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의 출마와 관련해, 그는 "변 위원장은 권 시장 입당문제와 관련 지난 1월 5일 도의회와 도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권 시장이 입당하게 되면 자신은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런데 그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시장 출마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 배신행위"라 했다.

김해연 전 의원은 "민주당이 공정경선이 아니라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이나 기타의 불공정한 경선을 진행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저도의 온전한 반환'과 '가덕도 신공항 유치',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조선산업 발전 방안 모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변광용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리더십 교체를 통한 위기의 거제를 구하기 위해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조선산업 발전과 KTX 조기착공, 동서연결도로 조성, 저도 반환, 도로망 조기 구축과 동시에 관광거제의 획기적 그림들을 시민들과 함께 그려가겠다"고 했다.

변 위원장은 "박하고 외로움과 비웃음 속에서도 신념과 소신으로 민주당의 깃발을 당당하게 지켜온 그 사람의 어제는 그 사람의 내일을 웅변해 준다"며 "저의 신념, 소신, 열정과 위기의 거제를 구하기 위해 모두 바치겠다"고 했다.

변광용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경남도당에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거제가 고향인 문상모 서울시의원은 지난해부터 거제시장 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창규(57)·옥영문(57)·황종명(62) 경남도의원, 국민의당에서는 박명옥(57) 거제시의원, 무소속 윤영(63) 전 국회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6년 12월부터 재직해온 서일준(53) 거제시 부시장이 지난 22일 명예퇴직 신청했다. 서 부시장이 민주당을 선택할지, 아니면 자유한국당을 선택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편 권민호 거제시장은 31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다. 권 시장은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과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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