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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상준 민주당 노동부위원장, 울산 동구청장 출마

택시 부가세 환급분 업주착복 '쟁점화' 이력..."노동자 권익보호"

등록|2018.02.01 15:50 수정|2018.02.01 15:50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노동부위원장인 황보상준 울산지역 택시연합노조위원장이 1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 박석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노동부위원장인 황보상준 울산지역 택시연합노조위원장이 1일 울산 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황보상준 노동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십 년간 살아오고 있는 동구지역이 지금 조선, 해양 경기침체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해 있어 이를 타파하기 위해 출마한다"면서 "부당한 택시업계와 싸워 이긴 경험을 살려 동구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신인인 그에게 일부 기자들은 "중앙당 노동부위원장이 왜?"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그는 "택시노동자로 출발해 노조위원장을 맡으면서 지난해 악덕업계 택시 162대의 면허를 취소시킨 바 있다"면서 "동구청장 출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큰 정치는 국가에서 하고 저는 제가 사는 동구지역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황보상준 노동부위원장은 지난 2001년 동구지역 택시노동자로 일하면서 정부가 택시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시행하는 '사업주의 부가세 환급분'을 업주가 착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홀로 싸워 전국적 쟁점화 시킨 이력이 있다. 이후 택시노동자들이 제몫을 찾는 데 기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점을 알리며 노동자 경험이 실질적인 노동정책과 서민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부가세 환급 착복'에 분노한 택시노동자의 정치 참여)

"정치경력 오래된 것도, 화려한 스펙도 아니지만...택시노동자 경험 살릴 것"

황보상준 민주당 노동부위원장의 울산 동구청장 기자회견에는 울산지역 각 택시노조 지부장 10여명과 택시노동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정치 경력이 오래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려한 스펙이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단지, 그동안 화려한 언변과 갖가지 황금빛 공약으로 정지적 이력을 쌓아왔던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동구지역 최악의 어려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동구청장 출마라는 결심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보상준 노동부위원장은 "호황을 누려왔던 동구가 수년전부터 조선 경기 침체로 수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인구는 감소하고, 가게는 문을 닫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이같은 일자리 축소와 소비 위축, 집값 하락, 영세사업자 폐업의 악순환이 사회적 약자층에는 더욱 혹독한 겨울을 맞게 했다"면서 이같이 출마 배경을 밝혔다.

특히 그는 "울산 동구는 원하청 합쳐 6만여명의 조선업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이 주축을 이루는 노동자의 도시지만 정책입안자나 정치인들이 그동안 말로는 노동을 부르짖어 왔지만, 막상 노동에 대한 철학이나 인식은 그를 따르지 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지금의 경제적 위기상황에서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결론적으로 황보상준 부위원장은 "지난 20여년간 택시노동자와 택시연합노조위원장을 지내면서 목격한 노동자의 현실과 그 해결책을 십분 활용해 동구지역 경제살리기와 노동자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집권여당 중앙위원, 노동부위원장 이라는 이점을 십분 발휘하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조선경기 회복의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구축과 관광인프라 개발 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특히 택시노동자를 비롯해 동구지역 조선업 원하청노동자와 그 가족, 지역중소상인 등 지역민과 손을 맞잡고 동구경제를 살리는데 열과 성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보상준 노동부위원장은 "동구청장이 되어 반드시 울산 동구를 과거의 영화를 뛰어넘는 윤택하고 활기찬 도시,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 서민과 중소상인이 즐거운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성실히 경청하고 이에 따라 차근차근 실현가능하고, 동구를 살리는 공약을 준비하면서 성실히 동구청장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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