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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도착시간, 예산군 충남도내 꼴찌 수준

구급대 수 부족이 원인… 충남도, 있던 것도 철수

등록|2018.02.07 12:16 수정|2018.02.07 12:16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는 '촌각'을 다툰다.

화재·구조구급 현장에서는 '황금시간(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5분 안에 도착해야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심정지·호흡곤란 환자는 4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소생률이 크게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은 모든 차량의 운전자는 긴급자동차가 우선통행할 수 있게 진로를 양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벌금과 과태료까지 부과된다.

'1분1초'의 중요성은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시 복합건축물 화재, 사망자가 40명인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참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충남 예산소방서의 구급차 현장도착시간이 도내에서 거의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다른 시군과 달리 군세에 비해 구급대 수가 부족한 점이 지목되고 있다. 이는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소방행정은 물론 예산군을 비롯한 지역사회가 충남도를 대상으로 추가 배치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소방본부가 지난달 배포한 '2017년 소방서별 구급차 현장도착시간'에 따르면 예산소방서는 6분 6초(이송건수 4005건)로, 가장 빠른 천안서북소방서(5분 1초, 이송건수 1만1799건)와는 1분 5초나 차이가 난다.

전년대비 19초가 단축됐는데도 16개 소방서 가운데 태안군과 청양군에 이어 3번째로 늦고, 충남 평균 5분 49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구급대 수다.

군내 구급대는 예산소방서 구급팀(오가면 역탑리), 금오119안전센터(예산읍 주교리), 삽교119안전센터(삽교읍 두리), 덕산119안전센터(덕산면 읍내리) 등 청양·금산군과 같은 4개 뿐이다.

당연히 광시·신양면 등 원거리지역은 구급서비스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도소방본부는 지난 2014년 11월 '구급차 도착시간이 평균 15분 이상 걸리는 면지역'이라며 신양면 신양리의 옛 119지역대 건물에 구급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그러나 '인력 부족'을 이유로 1년 반만인 2016년 5월 철수시켰다.

군 단위의 구급대 수를 보면 홍성·서천·태안군 각각 6개, 부여군 5개다. 이 중 홍성·서천·부여군 소방서의 구급차 현장도착시간이 5분대를 기록하고 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올해 안에 구급대원을 충원해 광시·신양면과 청양군 경계지역을 거점으로 구급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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