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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면 열리는 한의원, 그 정체가

10년째 농촌서 의료봉사하는 한의사들...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어요"

등록|2018.02.08 10:25 수정|2018.02.08 10:25

바른손한의원 김태수 원장지난 4일 당진시 정미면 모평리에서 바른손한의원 김태수 원장이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당진시


10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한의원이 없는 농촌 마을 주민들에게 한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의사들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08년부터 충청남도 당진시보건소가 실시해오고 있는 '한방 의료봉사'에 동참한 지역 한의사들.

당진시한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태수 원장과 김정대 원장은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한방장수마을'의 통증완화 프로그램을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월 1회 농촌마을을 방문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한방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한방장수마을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의 일환이다. 농촌마을 중 독거노인이나 노인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마을을 선정해 한방진료와 한의약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농촌마을 주민 대부분이 노년층으로, 무리한 농사일로 인해 골관절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교통 불편과 시간부족, 경제적 부담 등의 이유로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찾아가는 한방진료는 주민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매월 주말을 이용해 한방장수마을을 방문하는 한의사들은 침, 뜸, 부황 등 한방진료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예방법과 건강상담, 건강생활 실천 교육까지 마을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한방장수마을이 해를 거듭하면서 최근까지 지역 내 다수의 한의원들이 참여해 봉사를 해주셨다"며 "한의사 선생님들의 이러한 봉사는 더욱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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