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경남도의원 "MBN 소송 홍준표 대표, 쪼잔하다"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 논평 ... "진주의료원 때 2개 언론사 소송 패소"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남소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합편성방송 MBN에 대해 취재거부와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쪼잔 하기가 이를 데 없다'거나 '똥볼차기'라며 비난했다.
홍 대표는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과 관련해 보도한 MBN에 대해 자유한국당 출입금지와 함께 소송을 제기하면서 "진주의료원 폐업과 같은 맥락에서 민사소송이 완결 때까지 끝까지 진위를 가리겠다"고 했다.
그리고 여 의원은 홍 전 경남지사측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4건의 고발을 했고, 홍 전 지사측도 여 의원에 대해 고소고발했으며, 양측 모두 고소고발 건수는 12건에 이르렀다. 이는 현재 창원지방검찰청이 수사하고 있으며, 아직 처분이 나오지 않았다.
또 홍 전 지사는 옛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보도했던 <한겨레>와 <부산일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가 모두 패소하기도 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여영국 도의원은 8일 낸 "홍준표 대표님! 이번에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리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그는 "홍준표 전 지사가 MBN에 대한 취재와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이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며 "류여해 전 최고위원과 얽힌 홍준표 대표의 성희롱 발언을 보도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쪼잔 하기가 이를 데 없다"고 했다.
그는 "홍준표 전 지사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때 비판기사를 쓴 한겨레신문, 부산일보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적이 있다"며 "또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긴 홍준표 전 지사는 저를 상대로도 많은 고발을 하였지만 대부분 기소유예 처분 되었다"고 했다.
여영국 도의원은 "소속 국회의원이 117명인 제1야당의 대표가 종편 방송사의 보도 하나에 세상이 다 뒤집힌 양 호들갑을 떨어대는 꼴이 우습기 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만약 해당 보도가 오보라면 절차에 따라 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사실이 아닌 것을 바로잡으면 될 일이다. 지금 홍준표 대표가 하는 짓이 언론에 대한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 덧붙였다.
그는 "홍준표 대표의 이번 행동은 정치권의 대표적인 '똥볼차기'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의 주무기인 고발소송은 언젠가는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더 이상 망신을 자초하지 말고 결정을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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