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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보안요원 40여명, 평창 개막식 현장 투입 못해

개막식 당일 새벽에야 재출근 명령 떨어져... 군경 대신 투입됐지만 안전 부실 우려

등록|2018.02.09 21:55 수정|2018.02.09 21:57
“적당히, 요령껏 해 그냥” 한국의 올림픽 보안 클라쓰,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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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민간보안요원들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민간보안요원 40여 명이 9일 개막식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대학생으로 구성된 민간안전요원들은 노로 바이러스 문제로 약 이틀간 숙소에 대기해야 했다. 이들에게 재출근 명령이 떨어진 시각은 개막식이 열리는 9일 당일 새벽 2시에서 새벽 3시 사이였다. 하지만 민간안전요원들의 숙소에서 강릉, 평창 주경기장까지는 약 1시간 반이 소요된다. 때문에 통근 버스를 타지 않으면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검색 강화된 메인프레스센터지난 1월 27일 오전 평창동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민간안전요원들이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검색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결국 너무 늦게 재출근 통보가 이뤄지는 바람에 주간 민간안전요원 40여 명은 현장에서 배제됐다. 구멍이 난 자리에는 군인과 경찰이 대신 투입됐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강릉 올림픽 파크에서 근무하는 안전요원 A씨는 "이들 중 대다수는 민간안전요원보다 보안 매뉴얼을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안전요원조차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받지 못했는데 군경들 또한 당연히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안전요원 B씨는 "모두가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지금도(9일 오후 3시경) 입구 별로 제대로 된 물품 통제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천여 명의 민간안전요원들이 투입됐지만 사전안전교육 부실과 보안 매뉴얼 혼란 등으로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관련기사: "겉옷 벗어야 하나요?" 제각각 검색대... 평창안전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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