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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돼지고기 애호박찌개

등록|2018.02.12 15:47 수정|2018.02.12 15:47

▲ 돼지고기 애호박찌개다. ⓒ 조찬현


바닷가 항구도시에서 맛본 돼지고기 애호박찌개다. 푸릇푸릇한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돼지고기와 함께 얼큰하게 끓여냈다. 애호박과 돼지고기의 맛이 참 조화롭다. 이들 식재료에 순두부를 넣어 끓여내도 좋겠다.

사실 애호박찌개는 광주의 향토음식이다. 그러나 지금은 남도지방 어느 곳에서나 쉽게 만날 수가 있다. 남도의 음식은 참 맛깔스럽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언제나 사로잡는다. 이는 아마도 남도음식이 조선 양반가 음식의 전통을 이어받아서일 것이다.

▲ 푸릇푸릇한 애호박을 송송 썰어 넣고 돼지고기와 함께 얼큰하게 끓여냈다. ⓒ 조찬현


▲ 반찬을 담아내는 그릇이 남도의 인심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한 끼니 식사로 괜찮다. ⓒ 조찬현


또한 남도는 기름진 호남평야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쌀과 바다에서 나오는 다양한 해산물 그리고 산에서 채취한 갖가지 산나물 등의 식재료가 넘쳐난다. 남도의 상차림은 늘 풍요롭다.

물론 지방마다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이렇듯 남도의 음식은 맛이 빼어나고 인심이 후한 게 특징이다. 맛도 빼어나지만 반찬의 가짓수 또한 놀랍다. 남도로 여행 온 여행자들이 남도음식을 맛보고 깜짝 놀라는 이유다.

이집의 애호박찌개 맛은 무난하다. 반찬을 담아내는 그릇이 남도의 인심과는 사뭇 다른 느낌인 게 조금 아쉽다. 강진 마량에 가면 식당이 대부분 횟집이다. 그래서 편하게 밥 한 끼니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쉬 찾기가 어려운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어서 좋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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