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이 된 대구와 경북 교육감, 치열한 경쟁 예고
예비후보 등록 첫날 대구 3명, 경북 6명 후보 등록... 후보 단일화 관건
▲ 김사열 경북대 교수가 13일 대구시선관위에서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 조정훈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현직 교육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되는 대구와 경북에서는 예비후보 등록 첫날 모두 9명이 접수를 마쳐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대구에서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이 13일 오전 10시 대구시선관위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달서구의 한 유치원을 방문해 급식봉사를 하고 돌봄시설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사항 등을 경청했다.
보수후보로 거론되는 강 전 장관은 최근 거론되는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후보들이 너무 많이 난립하면 제대로 된 정책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없기 때문에 단일화가 부분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시민의 선택권 입장에서 과도하고 지나치게 단일화 운동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적정한 후보들이 있다면 그대로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북대 총장후보 1순위였지만 박근혜정부에서 총장에 임용되지 못했던 김사열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도 이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120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에 돌입했다.
김 교수는 "교육은 보수, 진보, 중도의 정치적 이념과 수요와 공급의 경제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구교육의 변화를 대구시민과 교사와 학생들이 바라고 있는 만큼 많은 소통의 장을 통해 교육현장이 바라는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열 전 대구 남부교육지원청장도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학부모 면담과 학교 졸업식장 등을 찾는 등 첫 일정에 들어갔다.
이 전 교육장은 "면담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겪는 자녀들의 어려움에서부터 진학, 인성교육 등에 대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보았다"며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이 모두를 존중하는 교육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이 13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조정훈
경북에서는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김정수 (사)좋은학교운동연합 상임대표, 안상섭 전 고려대 겸임교수, 이경희 전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찬교 전 전교조 경북지부장, 임종식 전 경북교육연수원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권전탁 예비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경북교육의 새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고, 안상섭 예비후보는 "새로운 경북교육, 준비된 교육감의 자세로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예비후보는 "경북의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온 제가 학생다운 학생, 학교다운 학교, 교육다운 교육을 위한 정책으로 경북희망 교육을 꽃피우겠다"는 희망을 나타냈고, 임종식 예비후보는 "경북을 대한민국 교육의 선도지역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보후보인 이찬교 예비후보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거대한 혁신적 교육체제를 기획하고 경북교육의 새판을 짜야 한다"며 "공교육 정상화와 혁신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만족하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비후보에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대구에서는 지난 12일 진보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과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조만간 예비후보에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에서는 김재문 가톨릭상지대 부총장과 임인배 전 국회의원이 설 이후 출마선언과 함께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김준호 현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보수후보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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