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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할아버지가 가로수 가지치기 하는 사연

등록|2018.02.14 16:29 수정|2018.02.14 16:29

▲ ⓒ 신광태


'면사무소에서 시킨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출장 중 어느 노인 한 분이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계신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냥 심심해서..."

100여 미터에 이르는 가문비나무와 잣나무 길. 뉘신지 가까이 차를 대고 확인했더니 화천군 사내면 삼일1리 박광재 노인회장님이십니다.

21년 전, 어르신이 이 마을에 이사를 와 처음 하신 일이 도로 옆에 나무를 심는 것이었답니다. 작은 묘목이 훌쩍 커 가는 것을 볼 때마다 자식을 보는 것처럼 대견스러웠답니다. 정이 갈 수 밖에 없으셨을 테고, 그러다보니 매년 이맘때 습관처럼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가꾸신다는 게 회장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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