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갈 수 없는 사람들
실향민이 모여 사는 강화 교동도에 다녀왔습니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갑니다. 실향민들이 모여 사는 강화 교동도 주민들은 설이 다가와도 고향을 찾아갈 수 없습니다. 그리운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찾지 못하는 고향, 그 설움을 달래기 위해 교동도 사람들은 지석리 망향대를 찾아갑니다.
지난 12일 아내와 1박 2일 일정으로 강화 교동도에 다녀왔습니다. 교동도는 여러 번 다녀왔지만 대부분 대룡시장과 화개산에만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좀 더 여러 곳을 돌아 보고 왔습니다.
강화에서 점심을 먹고 교동도 대룡시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입니다. 대룡시장은 명절을 맞이하여 골목길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떡집에는 가래떡을 많이 쌓아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화개산에 올라서면 황해도 연백이 눈 앞에 보입니다. 작은 골목길에는 교동 이발관이 있고 맞은편에는 신발가게 약방이 있습니다. 아내는 소화가 잘 안 된다며 약방에 들러 소화제를 사 먹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십니다.
시장 안에는 정육점, 음식점, 다방도 몇 군데 있습니다. 극장이 있지만 상영하는 것은 아니고 옛 정취만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장은 잠시 돌아 보면 끝이 납니다. 이곳 어르신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십니다.
시장을 둘러 보고 우린 화개산을 올라갑니다. 화개산을 올라가는 길에 연산군 유배지가 있습니다. 연산군 유배지에서 조금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옵니다. 잠시 쉬었다가 급경사길을 조금 올라가니 화개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탑과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북한쪽을 바라 보면 바다 건너 황해도 연백이 가까이 보입니다. 정상에 있는 망원경으로 보면 북한 주택들이 보입니다. 정자에서 바라 보면 바다 건너 석모도와 강화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수없이 많은 섬들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내일 새벽에 화개산에 올라 일출을 볼 것을 기대하며 하산합니다.
교동도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 화개산을 내려와 차를 타고 월선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선착장에는 바다가 얼어붙어 배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바닷가 도로를 천천히 달립니다. 새로운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멀리 교동대교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린 다시 대룡시장으로 돌아와 여관을 잡았습니다. 하루 숙박료가 3만 5천원입니다. 숙박료는 저렴하지만 뜨거운 물이 펑펑 나와 샤워를 하고 나니 몸이 더워집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러 나갔습니다. 대룡시장은 조용하고 낡은 비붕 위로 별이 가득합니다.
불빛이 없는 신작로로 나가 보니 별이 하늘에 가득합니다. 내일 새벽에는 화개산에 올라 일출을 보려고 합니다.
지난 12일 아내와 1박 2일 일정으로 강화 교동도에 다녀왔습니다. 교동도는 여러 번 다녀왔지만 대부분 대룡시장과 화개산에만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좀 더 여러 곳을 돌아 보고 왔습니다.
강화에서 점심을 먹고 교동도 대룡시장에 도착하니 오후 2시입니다. 대룡시장은 명절을 맞이하여 골목길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떡집에는 가래떡을 많이 쌓아 놓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교동도에서 바라본 별 ⓒ 이홍로
▲ 교동 이발관 ⓒ 이홍로
▲ 교동 대룡시장 ⓒ 이홍로
▲ 교동 대룡시장 ⓒ 이홍로
▲ 교동극장 ⓒ 이홍로
▲ 추억의 다방, 쌍화탕을 시키려했으나 사장님은 부재중 ⓒ 이홍로
▲ 신발가게 ⓒ 이홍로
▲ 교동초등학교 ⓒ 이홍로
화개산에 올라서면 황해도 연백이 눈 앞에 보입니다. 작은 골목길에는 교동 이발관이 있고 맞은편에는 신발가게 약방이 있습니다. 아내는 소화가 잘 안 된다며 약방에 들러 소화제를 사 먹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십니다.
시장 안에는 정육점, 음식점, 다방도 몇 군데 있습니다. 극장이 있지만 상영하는 것은 아니고 옛 정취만 느낄 수 있습니다. 시장은 잠시 돌아 보면 끝이 납니다. 이곳 어르신들은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십니다.
시장을 둘러 보고 우린 화개산을 올라갑니다. 화개산을 올라가는 길에 연산군 유배지가 있습니다. 연산군 유배지에서 조금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옵니다. 잠시 쉬었다가 급경사길을 조금 올라가니 화개산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탑과 정자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북한쪽을 바라 보면 바다 건너 황해도 연백이 가까이 보입니다. 정상에 있는 망원경으로 보면 북한 주택들이 보입니다. 정자에서 바라 보면 바다 건너 석모도와 강화도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수없이 많은 섬들이 아스라이 보입니다. 내일 새벽에 화개산에 올라 일출을 볼 것을 기대하며 하산합니다.
▲ 연산군 유배지 ⓒ 이홍로
▲ 화개산과 바다 앞 석모도 ⓒ 이홍로
▲ 바다 건너 북한 황해도 연백 ⓒ 이홍로
▲ 얼어붙은 바다. 월선포 선착장 ⓒ 이홍로
▲ 교동대교 ⓒ 이홍로
▲ 교동도 밤하늘과 별 ⓒ 이홍로
교동도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 화개산을 내려와 차를 타고 월선포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선착장에는 바다가 얼어붙어 배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바닷가 도로를 천천히 달립니다. 새로운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멀리 교동대교가 아름답게 보입니다.
우린 다시 대룡시장으로 돌아와 여관을 잡았습니다. 하루 숙박료가 3만 5천원입니다. 숙박료는 저렴하지만 뜨거운 물이 펑펑 나와 샤워를 하고 나니 몸이 더워집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러 나갔습니다. 대룡시장은 조용하고 낡은 비붕 위로 별이 가득합니다.
불빛이 없는 신작로로 나가 보니 별이 하늘에 가득합니다. 내일 새벽에는 화개산에 올라 일출을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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