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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출마 배종수 교수, 이재정 때리기 가세

“왜 불통인지 이유 알 것 같다...교육적으로는 진보 정치적으로는 중립”

등록|2018.02.20 14:37 수정|2018.02.20 15:16

▲ 배종수 교수 기자회견 ⓒ 이민선


▲ 경기교육감 출마 배종수 교수와 지지자들 ⓒ 이민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배종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때리기에 가세했다. 배 교수는 특이하게도 수원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피에로 복장을 한 채 경기도 교육감 출마 선언을 해서 관심을 끈 적이 있다.

배 교수는 2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영규 경기대학교 교수와 송옥섭 경기도종교특별위원회 위원장, 김신기 전 익산대 총장, 정지운 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이 정책 발표를 하는 배 교수 옆에 나란히 섰다.

배 교수는 "이재정 현 교육감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에 대한 소견을 말하겠다"라고 운을 뗀 뒤 "그분이 왜 불통 교육감으로 불리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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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배 교수는 "이 교육감이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교육감이 단일화에 나설 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는데, 원활한 소통이 되는 지도자였다면 그렇게 단언할 게 아니라, '만약 출마하게 된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단일화에 나설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라고 말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배 교수는 "소통 부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장 횟수를 나열하는 식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깊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더욱 분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9일 오후 출입기자와의 티타임에서 '혁신학교를 후퇴시켰다, 소통을 못 한다'는 송주명 한신대 교수와 정진후 전 국회의원 등 교육감 출마자들의 지적을 반박한 바 있다.

이 교육감은 '소통을 못 한다'는 지적을 "현장소통(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등) 337회에 만난 사람만 2만 9천여 명이고, 기자간담회만 40회를 했다. (교육감 출마자들이) 도대체 무슨 소통을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현직 교육감이 단일화에 나갈 일(참여할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배 교수는 "(저는) 초등학교 교사로 시작해 대학교수가 되어 40여 년 교단을 지켜 왔다"고 소개한 뒤 정책을 발표했다. 그의 정책은 ▲ 살리는 인성교육 구현 ▲ 지속 가능한 혁신학교(2.0) 모델 제시 등이다.

배 교수는 '피에로 복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수능으로 자살하는 학생 중 절반은 아마도 수학 때문에 자살할 텐데,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린 (수학 교육자) 죄인이다. 어떻게 하면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의미 있게 전달할까 고심하다가 생각한 게 피에로 복장이다. 피에로 복장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피에로 교수가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 기자가 '진보인가 보수인가?'라고 묻자, "교육적으로는 진보이지만 정치적 사상적으로 중립"이라고 답했다. '진보 후보 단일화에 참여 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참여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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