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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안전 위해 김해 용지봉 국립휴양림 계획 취소해야"

김해양산환경연합 등, 기자회견 열고 조상계획 전면 취소 촉구

등록|2018.02.26 19:57 수정|2018.02.26 19:57

▲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6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지봉 국립휴양림 사업을 백지화 하라고 요구했다. ⓒ 윤성효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이 26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 용지봉 국립휴양림 조성계획 취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산림청과 김해시는 장유계곡과 대청계곡 일대 235㏊에 용지봉 국립휴양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비 285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1년까지 야영장과 야외공연장, 강의실, 체험시설, 주차장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산림청은 '휴양림 지정 고시'를 위해 환경부와 협의 중에 있고, 협의가 마무리되면 오는 4월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경단체는 휴양림 조성에 반대한다. 이들은 "예정지 일대는 거지덩굴, 검양옻나무, 고로쇠나무, 오갈피나무 등 '산림유전자원보호림 자연생태보전지역'을 포함하고 있고, 올빼미 등의 야생동식물보호구역이 연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누가 보아도 급경사 지역이 많고, 낙석이 많아 산사태에 취약한 구조여서 시설물이 입지하려면 대규모 토목공사에 해당하는 절·성토가 필요한 곳"이라며 "생태자연도 1등급인 신갈나무군락지역과 연접하거나 포함되어 있어 보호림의 훼손도 예상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올빼미와 관련해 야간조사도 이뤄지지 않았고, 조사 기간은 동절기 5일간에 불과했으니 양서·파충류 조사 또한 제대로 이뤄질리 만무했다"며 "이런 졸속, 엉터리 사전입지협의서는 타당성평가에서 150점 기준에 116점의 높은 점수를 받고 통과했다"고 전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용지봉 보호구역에 들어서는 국립자연휴양림은 자연뿐 아니라 이용객의 안전까지도 우려되는 만큼, (환경부는) 산림청과의 협의서에 확고한 반대 의사를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해시는 용지봉 일대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야생동물보호구역이 지정되었을 때의 초심을 살려 개발을 내세우지 말고 보존의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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