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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의 전쟁 선포한 울산시장 후보, 왜?

김기봉 후보 "울산시청 기자실 폐쇄하라"며 1인 시위

등록|2018.02.27 11:21 수정|2018.02.27 11:21

▲ 김기봉 울산시장 예비후보가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울산시청기자실을 폐쇄할 것'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박석철


자신이 민주노총을 제압할 적임자라며 무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김기봉 전국노총 노동연구원장(초대 한국석유공사 노조위원장)이 이번에는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김기봉 예비후보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울산시청기자실을 폐쇄할 것' 등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시작했다.

그는 이처럼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1인시위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민주노총 해체 선언공약을 한 시장 후보자의 취재를 기자들이 거부했다"면서 "이는 울산시민에게 알권리를 외면한 것으로 울산언론과 방송에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 신분을 포기한 시청 출입기자들은 석고대죄하라"면서 "울산시청 기자실은 무용지물이므로 시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봉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시행된 이후 전국 지자체에서 기자실이 대부분 프레스센터로 통합되었는데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울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만 프레스센터와 별개로 폐쇄적인 기자실을 운영하면서 그들만의 테두리를 치고 있다"면서 "몇몇 언론 외 다수 언론은 기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폐쇄를 요구했다.

한편 김기봉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의 신혼부부에게 24평형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퇴직자, 실업자에게는 취업시까지 매월 15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걸고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20일엔 다시 이런 문제 등을 두고 "울산시장 출마자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또한 앞서의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암적 존재인 민주노총 해체에 앞장서서 울산시민만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면서 "민주노총 고액연봉을 삭감해 소외층 노동자에게 배분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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