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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대통령 친서 전달? 사실 아니다"

청와대, 일부 보도 부인... 대북사절단은 5일 오후 2시 출발 예정

등록|2018.03.05 09:59 수정|2018.04.05 14:02

▲ 비핵화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한다. 특별사절단은 수석 특별사절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으로 꾸려졌다. ⓒ 연합뉴스


일부 언론이 대북특별사절단(아래 대북사절단) 일원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달한다고 보도한 것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5일 오전 "윤건영 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다는 오늘자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라면서 "윤 실장이 대통령 친서 전달 안 한다"라고 '윤건영 친서 전달설'을 부인했다. 

또 다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조간신문 두 군데에서 그렇게 썼던데 친서 성격 자체를 가볍게 보거나 윤건영 실장을 과대평가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윤건영 친서 전달설' 부인... "친서 성격 가볍게 본 듯"

전날(4일) 공식 발표된 대북사절단에 윤 실장이 포함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해석됐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실장이 국내 상황뿐만 아니라 남북문제에도 상황관리 차원에서 관여해왔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보좌한다는 측면에서 대북사절단에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과 당 대표로 활동하던 시기에 각각 보좌관과 정무특보를 맡았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일부에서는 그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함께 '문재인의 복심'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대북사절단은 이날 오후 2시 성남공항에서 대통령 전용 전세기를 타고 평양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청와대쪽은 "성남공항에서 대북사절단이 내놓을 메시지는 없다"라고 전했다.

대북사절단은 수석 특별사절인 정의용 실장과 특별사절인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실장, 실무진 5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실무진 5명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정원에서 파견됐다.

대북사절단은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내일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이지만 귀환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사전에 예고할 만큼 대북사절단 일정이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는 7일 5당 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대북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홍준표 대표가 어떤 결심을 할지 모르지만 7일 오찬 회동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방북결과를 설명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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