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프로축구 성남FC 이석훈 대표 사의 표명 "소임 다했다"

5일 본인 SNS 계정 통해 사퇴 의사 밝혀, 20일 사표 수리 여부 결정

등록|2018.03.05 21:50 수정|2018.03.05 21:50

▲ 이석훈 대표이사 SNS 갈무리 ⓒ 이석훈 대표이사 SNS 갈무리


경기도 성남시의회의 사퇴 압력을 받아왔던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 이석훈 대표가 사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SNS 계정에 남긴 '성남FC 팬분들께 드리는 글'에서 "이제 저는 성남FC 대표이사의 소임을 다하고 물러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초에 물러나야 했지만 개막을 앞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표이사의 변경은 구단의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시기가 조금 늦어졌다"며 "이로 인해 외부에서 여러 부정적인 시선들과 정치권의 공격도 있었지만, 구단 직원 및 남기일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은 흔들림 없이 올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사퇴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아직 많은 숙제들이 남아 있지만, 팬분들의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며 성남FC구단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성남FC에서 근무한 4년을 돌이켜보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응원을 보내준 팬분들과 항상 신뢰를 보내주신 이재명 구단주, 구단 일에 내 일처럼 앞장서 주신 공무원 분들과 여러 단체장들, 묵묵히 구단을 위해 헌신해준 구단직원분들이 함께여서 힘든 일들도 있었지만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남겼다.

▲ 성남 FC ⓒ 성남시


글에는 끝으로 "어려운 시기에 구단을 떠나게 되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성남FC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라면서 "저도 언제 어디서나 성남FC의 팬으로서 구단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팀을 맡아온 이석훈 대표이사는 지난해 성남FC가 2부리그로 강등된 후 성적부진에 따른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 대표는 오는 20일까지 근무하며 구단은 후임자 인선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남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집행부가 제출한 2018년 운영 예산 70억 원 가운데 15억 원만 성남FC 예산으로 의결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팀 운영예산 70억 원에 대한 통과 조건으로 세금 사용처 공개, 이석훈 대표 사퇴 등을 내걸면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성남FC는 성남시를 연고로 하는 시민프로축구팀이다. 지난 1989년 일화천마 축구단으로 창단해 2013년 모기업인 일화가 운영에서 물러나 해체가 거론되었으나 성남시가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했다. 성남FC는 그동안 K리그 클래식 7회 우승, FA컵 3회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 각종 대회에서 총 21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