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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영남권 첫 재경기숙사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

9일 개관식 ... 2002년 김혁규 전 지사 때부터 추진 ... 400명 입사 가능

등록|2018.03.07 14:20 수정|2018.03.07 14:20

▲ 김성엽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들은 7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경기숙사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에 대해 발표했다. ⓒ 윤성효


재원조달과 부지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남도의 재경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이 드디어 개관한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남명학사 서울관은 9일 오후 2시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김성엽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들은 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과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영남권 최초 재경기숙사다. '남명학사'는 조선 중기 대유학자인 경남 합천 출신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호를 딴 것으로 남명선생의 경(敬)과 의(義)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사랑하고 면학에 정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관식은 식전행사로 경남관광홍보영상 상영과 축하공연에 이어,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와 축사, 기념식수, 테이프커팅, 제막식 등으로 진행된다.

개관식 행사에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과 지역 국회의원, 재경도민회장, 학부모, 입사생, 강남구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남도의 재경기숙사 건립사업은 2002년 민선 3기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공약사항으로 검토되다가 2007년 김태호 전 지사 시절 설립방안 용역까지 진행했었다. 그러나 재원 조달과 부지확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제 추진되지 못하다가 민선 6기 홍준표 전 지사 때 경남개발공사가 창사 18년 만에 처음으로 경영성과로 배당한 200억원으로 부지를 매입하며 공사를 시작했다.

경남도는 2015년 12월 남명학사 부지 4480㎡를 LH공사로부터 부지조성 원가 수준인 88억원에 매입했고, 2016년 3월 건축설계에 착수했다.

서울시의 경관심의와 강남구의 건축심의를 거쳐 같은 해 8월 강남구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착공하였다. 착공 15개월 만인 올해 2월 14일에는 준공검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남명학사 서울관 입사생(400명) 모집을 시작하여, 지난 2월 27일부터 입사가 진행되고 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숙사동과 별관동으로 건립되어 있으며, 숙사동에는 기숙사 200실(400명 수용)과 정독실, 강당, 체력단련실, 식당, 공동취사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김성엽 실장은 "남명학사 서울관 개관으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남지역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사생들은 매월 15만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주거비 부담이 대폭 낮아지게 된다. 김 실장은 "서울 지역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가 4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숙식 해결이 가능해져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학생들도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한 아르바이트 부담을 덜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경남도는 창원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경남학숙'을 1998년부터 운영하여 도내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편의 제공에도 노력해 왔다. 이번 재경기숙사 건립으로 기숙사 명칭을 남명학사로 통일하고, 창원지역의 '경남학숙'을 남명학사 창원관으로, 재경기숙사를 남명학사 서울관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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