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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안희정 사단 '흔들'... 한국당은 '꿈틀'

허승욱 전 정부부지사 출마 포기,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 '사퇴' 압박

등록|2018.03.09 17:28 수정|2018.03.09 17:28
안희정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6.1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에 나선 친 안계 후보들이 흔들리고 있다.

천안 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민주당 허승욱 전 충남도정무부지사는 9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송구하다"며 "출마를 철회하고,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 지 12일 만이다.

앞서 허 전 부지사는 출마 선언을 통해 "부지사 재임 기간 안희정 지사와 함께 해 왔던 충남의 성공을 국회에 진출해 대한민국의 성공 사례로 이어가겠다"고 밝혔었다.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안 전 지사의 친구이자 동료 정치인임을 강조해 왔다. 박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연녀를 공주시의원에 특혜 공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안팎에서 후보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안희정의  절친은  도지사 도전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반면 마땅히 나서는 후보가 없어 고심하던 자유한국당은 빠르게 전열을 갖추고 있다.

한국당은 9일 충남 천안 출신인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영입, 천안 갑 재선거에 전략공천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남지사 후보로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무죄 판결로 홀가분해진 이완구 전 총리가 재기를 위해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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