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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북미회담 트럼프가 직접 결정... 준비에 몇 주 걸려"

"미국과의 대화에 열망 가진 김정은 놀라워"

등록|2018.03.10 11:23 수정|2018.03.10 11:23

▲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며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틸러슨 국무장관은 아프리카 지부티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결정에 대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이제 두 정상이 만날 시간과 장소를 합의할 것이며 관련 내용을 모두 결정하는 데 몇 주(some weeks)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마음먹고 있었던 만큼 이번 결정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과 시기가 맞으면 북한과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밝혀왔으며, 이제 그 시간이 왔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들이 '대화'(talks)와 '협상'(negotiations)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라며 "나는 그동안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조건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대화는 항상 열려있다고 말해왔다"라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에 열망을 가졌다는 대북 특사단의 설명에 대해 "김정은의 달라진 태도가 솔직히 놀랍다"라며 "그는 매우 대담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시진핑, 전화로 한반도 정세 논의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화 통화로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회담을 열게 됐다"라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이고 최종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그동안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화해야 한다는 시 주석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중국이 한반도 정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의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의 변화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목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라며 "북한과 미국이 조속히 대화를 시작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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