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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꿋꿋이 제 길을 걸어가겠다" 선거운동 재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참석해 소명... '내연녀 공천' 여부 놓고 공방 여전

등록|2018.03.12 14:51 수정|2018.03.12 14:51

▲ 12일 오후 1시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기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심규상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거듭 "꿋꿋이 제 길을 걸어가겠다"며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내연녀 공천 여부'에 대한 공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12일 오전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오후 1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미투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추잡한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자진사퇴를 권유하기로 한 데 대한 질문에는 "아직 정식으로 통보받지 않았다"며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된 의혹인 김영미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데 대해 "김 의원은 내연녀가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나서 "당시는 후보조차 우리 당 이름으로 내지 못할 정도로 공주 상황이 열악한 상황으로 간곡한 설득 끝에 김영미씨를 공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미씨는 당 지역위원회 여성국장으로서, 당을 위해 눈물겹게 헌신했다"며 "때문에 비례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거듭 "당시 김영미씨는 비례대표를 권유받고도 '할 생각이 없다'며 거절하며 다른 사람을 추천하기도 했다"며 "공천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의혹도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공주시 당협사무국장인 오영환씨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비례대표로 공천되면 무조건 당선되는 상황이어서 비례를 받기 위해 당 활동을 열심히 한 사람이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공주 시장 후보사무실에서 당 상무위원 등 3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박 예비후보가 '비례대표를 김영미씨로 정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며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일부 당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왜 그동안에는 가만히 있다가 도지사 후보가 유력해 보이고, 안희정 지사가 사퇴한 절묘한 시기에 의혹을 제기했겠느냐"며 "때문에 정치공작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제 새로운 충청의 지도자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 박수현이 앞장 서 충청의 명령을 받들어 충청의 지도자를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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