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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찬 문재인 "남북·북미회담 성공하면 세계사적 변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신감 피력... "외국에 비해 패럴림픽 대회 중계 부족" 지적도

등록|2018.03.12 17:24 수정|2018.04.05 13:55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남북관계 발전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월과 5월에 연이어 열리는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세계사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라며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우리의 역량을 주목하고 있다,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라며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 길이 옳은 길이기 때문이고, 전쟁이 아닌 평화를, 군사적 해법이 아닌 외교적 해법을 전세계가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에 바탕을 둔 낙관적 전망과 함께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면서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는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다"라며 "그래서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다"라며 "부디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하여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 달라"라고 당부했다.

"패럴림픽 경기 중계방송 많이 편성해 달라"

또한 문 대통령은 '신당역에서 장애인이 휠체어를 이용할 경우 환승하는 데 약 40분이 걸린다'는 언론보도를 언급하면서 "30년 전 서울 패럴림픽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뀐 것처럼, 평창 패럴림픽이 다시 한 번 우리 사회의 인식을 크게 높여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려는 우리 국민들의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려는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패럴림픽에서 활약하며 감동을 주는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구현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패럴림픽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대회 중계가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께서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방송 시간을 편성해 줄 수 없는지 살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전날(11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km 좌식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는 취재진을 향해 "패럴림픽에 좀 더 많은 관심을 쏟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방송 중계도 늘려주셨으면 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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