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이틀째 기자회견 "당에서 사퇴 권고 받지 않았다"
충남 예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공약 발표..."내포신도시 혁신도시로 만들겠다"
▲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가 예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자진사퇴 권고에도 불구하고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이틀 연속 기자회견을 강행하며 충남 전역을 돌고 있다. 박수현 후보는 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일주일 동안 선거운동을 중단 한 바 있다.
13일 박수현 예비후보는 충남 예산군청 브리핑룸을 찾아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겠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성찰과 사죄의 시간을 보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 첫출발의 날 예산에 오게 된 것이 기쁘고 행복하다"며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심난할 때 예산 추사고택에 자주 온다. 사과 향기가 코끝에 스치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박 후보는 "홍성 예산을 균형 발전시키겠다"며 "수도권의 공공기관을 유치할 법적, 제도적 근거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후보는 "이미 세종시가 혁신도시로 지정되어 있어 충남에 두 개의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양승조 의원이 이미 해당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은 공주시 김아무개 의원과 불륜설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에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애인인 김 의원을 공주시의원에 전략 공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박 후보는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2009년 민주당에 입당해 여성국장으로 활동했다"며 "당시 다른 입후보자가 없어 비례대표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애인 공천' 의혹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박 후보는 중앙당에서 사퇴권고와 관련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해명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당으로부터 정식으로 사퇴 권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방금 내 문제와 관련해 중앙당이 국민배심원단을 꾸리겠다는 소식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절차에 따라 나를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원하는 것도 바로 절차를 지켜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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