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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문헌에도 '청풍강'... "충주호 이름, 청풍호로 하자"

제천시지명위, '청풍호' 제정 의결... 이번주 도에 제출

등록|2018.03.14 17:22 수정|2018.03.14 17:23

▲ 지난 13일 제천시청 정책회의실에서 2018년 1차 제천시지명위원회가 열려 충주댐 인공호수에 대한 청풍호 지명 제정 상정안을 심의·의결하고 있다. ⓒ 제천인터넷뉴스


제천시는 충주댐 수역 명칭 논란과 관련 지난 13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청풍호' 지명 제정을 충북도에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제천시지명위원회(위원장 이근규 제천시장)는 13일 시청 정책회의실에서 2018년 1차 회의를 열어 '충주댐 인공호수에 대한 청풍호 지명 제정 상정안'을 심의했다.

제천시지명위는 재적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참석해 전원일치 의견으로 상정 안건을 가결했다.

제천시지명위는 이날 회의에서 조선시대 문헌에 '청풍강'이 나오고 담수면적이 가장 넓다는 점 등 역사성과 상징성을 들어 이같이 의결했다.

제천시지명위는 '청풍호'가 '청풍명월'을 상징하며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 중 어느 한 지역에 치우치지 않아 충북 전체를 아우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풍호'를 사용해 청풍명월의 브랜드와 관광자원을 충북 내 모든 시·군이 공유할 수 있음도 들었다.

조선 후기 역사서인 '연려실기술' 별집 '산천의 형승' 조에는 '팔역지'를 인용해 '속리산에서 발원한 충주의 달천이 금천 앞에 이르러 청풍강과 합류한다'고 청풍강을 설명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제천시 지명위의 결정에 따라 회의록과 관련 서류를 첨부해 이번 주 안으로 도 균형발전과에 공문을 발송해 도 지명위가 열리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8.3%가 '제천시 청풍호 이름찾기운동'을 당연하다고 했다"며 "이번 (청풍호로) 지명 제정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요구"라고 강조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전체 담수면적 가운데 제천이 53%, 충주가 40%, 단양이 7%를 차지한다.

제천시지명위의 청풍호 지명 제정 상정안 심의·의결은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2016년 충청권 지명 일제조사에서 충주댐 인공호수가 미고시 지명임을 확인한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청풍호' 지명 제정을 위한 행정 절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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