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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멸종위기종 발견, 화원동산 탐방로 환경훼손 논란

[사진] 대구 달성군은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 생태조사를 벌여야

등록|2018.03.14 18:02 수정|2018.03.14 18:02

▲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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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이 낙동강 화원동산 하식애 앞으로 공사 중인 탐방로 공사 현장 부근에서 멸종위기종인 삵의 배설물이 발견되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관심 대상 종인 힝둥새의 사체가 발견되는 등 공사에 따르는 심각한 생태환경의 변화가 목격되고 있다.

화원동산 하식애 일대가 조류나 야생동물의 서식처로 기능을 하고 있고, 탐방로 공사로 이 일대 생물 종의 생태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환경단체와 생태 전문가의 경고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삵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으로 환경부 법정 보호종이다. 또한, 주검으로 발견된 힝둥새 또한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관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종이고, 인근에서 청색 딱따구리와 검은머리방울새 등도 목격이 되었다.

힝둥새의 주검에 대해 20년간 조류를 탐조해온 조류전문가인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처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죽은 힝둥새는 공사로 인한 소음과 서식처 기능 상실 등의 스트레스로 인해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어린 새들은 특히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

그는 또 "하식애 일대를 살펴보니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서식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보다 정밀한 서식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화원동산 하식애는 여러 조류나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탐방로 공사로 인해서 이들의 서식처로서의 하식애의 기능이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호 처장의 주장처럼 대구 달성군은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화원동산 하식애 일대에 대해 정밀 생태조사부터 먼저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탐방로로 인한 관광수익과는 비교할 수 없는, 뭇 생명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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