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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선거구획정안 부의 않기로

등록|2018.03.14 20:21 수정|2018.03.14 20:21

▲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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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선거구획정안이 충남도의회 상임위에서 안건으로 부의되지 못했다. 14일 충남도의회 상임위는 충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가 충남도에 제출한 선거구획정안에 대해 참석의원 8명 전원의 찬성으로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시간에 걸쳐 정회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이날 오후 6시쯤 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동욱 위원장은 "선거구획정안은 공정성 및 객관성이 결여된 상태에서 일관성 없이 1차, 2차회의를 진행하여 문제를 야기시켰고 시군및 정당이 제출한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며 "편차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석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부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선거구 획정안의 재의를 요구할 수 있지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오늘로서 종결이 되었기 때문에 재의 요구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3일 선거구획정과 관련하여 2차 조정안 그대로 의원수를 획정하기로 하고 충남도지사에게 통보한 바 있다.

통보된 조정안에는 현행 169명에서 171명으로 2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서천군 2명, 금산군 1명, 청양군 1명, 태안군 1명 등 총 5명이 줄어든 반면 공주시 1명, 아산시 1명, 당진시 1명, 홍성군 1명, 천안시 3명으로 5개 시군에 총 7명이 늘어났다.

또한, 의원 정족수 조정 지역 외 보령시, 서산시, 논산시, 계룡시, 부여군, 예산군 등 6개 지역은 현행과 같다.

이 같은 조정안이 발표되면서 의원 수가 줄어든 서천군, 금산군, 청양군, 태안군의회는 강력 반발하며 지난 13일 제3차 충남선거구획정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을 찾아 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남궁영 충남도지사 권한대행과 면담을 통해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충남도의회 상임위가 열리는 같은 시간 충남지역 제 진보정당은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획정안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도민들의 열망에 귀 기울이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하며 "4인 선거구 쪼개기 음모가 현실화된다면 그 장본인들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14일 오후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의원 수가 줄어드는 4개군의회(서천, 청양, 금산, 태안)는 전날에 이어 선거구획정을 위한 상임위가 열리는 충남도의회를 다시 찾아 회의실 앞에 연좌하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상임위가 획정안에 대해 상임위가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리자 4개군의회 의원들은 일단 안도했다.

그러나, 4개군의회 의원들은 "부결이 되더라도 중앙선관위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원안대로 획정되는것 아니냐"며 한목소리로 선거구 획정안을 비판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에서 부결된 충남도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하여 회의에 참석한 김종문 위원은 "선거구 획정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돼 오늘 부의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면서 "선거구획정위원회 법적시한이 오늘까지로 새로운 획정안을 제시해야 되는데 획정위원회는 해산되고 새로운 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법적시한을 넘겨 새로운 안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에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논의되었던 3가지 안을 15일까지 중앙선관위에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중앙선관위에서는 제출된 안을 검토한 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상임위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한것과 관련하여, 상임위를 방청한 4개군의회 의장단은 "선거구획정위원들이 불공정한 방법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당시 충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 속기록에 나와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서 4개군의회는 15일 오전 10시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의혹을 밝혀줄 것과 선거구획정위원들의 명단을 유출한 책임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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