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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초봄의 한 조각을 만나다

등록|2018.03.16 15:23 수정|2018.03.16 15:23

▲ ⓒ 심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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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는 소식에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다. 봄비를 맞으며 사정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집 앞 공원에 산수유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직 나지 못한 생명 사이에서 고고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나뭇가지에 물방울이 맺혀있다. 무엇이 아쉬워서 본디 자신이 있던 땅으로 돌아가기를 망설이는 것일까. 무엇을 두려워하나. 봄비에 공기가 차갑다.

힘이 빠진 겨울이 마지막 기승을 부린다.
초봄의 한 조각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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