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구조조정에 노동자들 '함께 살자' 외쳐
지엠창원 비정규직 컨테이너농성 ... STX조선 파업 ... 성동조선 상경투쟁
▲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6일 창원공장 앞에 컨테이너 농성장을 설치했다. ⓒ 진환
노동자들이 "함께 살자"며 아우성이다. 통영 성동조선해양과 창원진해 STX조선해양, 그리고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들이 '해고 중단(철회)'과 '구조조정 저지' 등을 내걸고 파업, 농성,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성동조선 사측은 법정관리 신청했고, STX조선 사측은 인력을 500명 감축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60여명은 지난 1월 해고되었다.
금속노조는 "노동자 다 죽이는 정부의 중형조선소 대책을 강도 높게 규탄하고, 노동자의 요구를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것"이라 했다.
'노동자 생존권 살리기 경남지역대책위원회'는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이날부터 천막농성에 들어간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지난 22~23일 부분파업에 이어 26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불법파업이라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유례 없는 대응으로 인적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STX조선지회의 투쟁에 족쇄를 쥐려고 하고 있다"며 "특히 STX조선 사측의 단체협약 위반 등 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방조하면서 노동자의 행위에만 불법을 운운하고 있는 꼴"이라 했다.
이들은 "특히 고용노동부의 행동은 문재인 정부도 헌법 개정안으로 단체행동권의 범위를 확대한 것을 역행하는 행위"라 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성동조선과 관련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 차원의 성동조선의 온전한 회생 대책 마련", "고용이 보장된 회생대책 마련", "정상적인 수주영업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STX조선에 대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인적 구조조정 중단. 고용보장 정상화 대책 필요", "정부의 잘못된 산업정책 폐기와 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는 지난 20일부터 서울에서 노숙농성을 지속하고 있으며, 26일에는 청와대 앞 1인시위와 선전전 등을 벌였고, STX조선지회는 2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뒤 전체 조합원들이 사내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이어 진해 롯데마트~석동사거리 사이 거리에서 선전전을 벌였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6일 창원공장 앞에 컨테이너 농성장을 설치했다. 비정규직지회는 창원공장 안에서 천막농성을 130여일 진행해 왔고, 이날부터 2곳에서 농성을 벌였다.
비정규직지회 김희근 지회장은 "수많은 이들이 벚꽃을 보러 창원에 올 것이고, 이들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볼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 한국지엠의 악행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 금속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6일 창원공장 앞에 컨테이너 농성장을 설치했다. ⓒ 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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