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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출마 선언 "인천특별시대 열겠다"

28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서 3대원칙-7대비전-12대과제 등 정책 구상 발표

등록|2018.03.28 13:42 수정|2018.03.28 13:42

▲ 박남춘 의원이 28일 인천시청 정문 앞 미래광장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인천뉴스 ⓒ 인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28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인천특별시대! 인천특별시민!'이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출마 계기와 포부, 인천 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 등을 밝혔다.

500명의 시민과 당원,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출마 선언에서 박 의원은 "지난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촛불을 밝혀든 인천시민과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그러나 인천은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무능하고 부패했던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그림자, '친박 실세'이자 '힘 있는 시장'이라던 유정복 시장의 4년은 어땠나"라며 불통 행정, 불균형 개발, 가계부채 증가, 토목사업 치중 등을 들며 유정복 시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거철이 다가오자 유 시장은 마치 은혜를 베푸는 양 선심성 정책과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17년 광화문의 촛불로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세웠다면, 이번엔 인천 차례"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찾아 '인천특별시대'를 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삶의 질을 높여 '인천특별시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공정과 소통, 혁신을 인천특별시의 3대 원칙으로 삼고, 7대 비전과 12대 핵심과제를 잇달아 제시했다. 12대 핵심 과제에는 수도권 문제 해결을 위한 인천 주도의 공동상설협의기구 설립을 비롯해 ▲ 인천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한 균형발전 ▲ 시장 직속 '인천안전보장회의' 설치 ▲ 인천 석탄화력발전의 한시적 셧다운제 추진 등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 인천에서 서울까지 10분대 시대 개막 ▲ 시민의 행정 직접 참여 확대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민주당의 1당 사수를 위한 현역의원 불출마 문제와 관련 "전국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인천은 선거 때마다 항상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특히 제1야당이 일찌감치 현 시장을 후보로 내세우며 승리를 호언장담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수도권 전승, 지방선거 압승을 위한 핵심 거점인 인천에는 모든 선거의 필승을 이끌 수 있는 확실한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모든 상황에 대해 중앙당과의 충분한 교감을 갖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율만을 믿고 선거에 임하면 안 된다. 최고의 후보가 나서 최선을 다할 때 인천특별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지금까지 인천 발전을 위해 준비해 온 모든 공약과 정책을 우리 당 예비후보들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도한 경쟁과 내부 분열을 막고, '원 팀'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통해 모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호흡하며 인천특별시대로 나아가느냐, 사사건건 정부와 대립하며 '수도권의 왕따'로 전락하느냐의 여부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달려 있다"며 "이제 봄이 찾아오는 것처럼, 인천시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도 함께 찾아올 수 있도록, 진정한 인천의 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원의 출마선언 자리에는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와 박 의원 지지 시민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 앞서 부인 최혜경씨와 함께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 있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을 방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 박남춘 의원 출마선언 자리에는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들 및 시민들 500여명이 참석했다. ⓒ 인천뉴스 ⓒ 인천뉴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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