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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박근혜 때문에 세월호 구조 못한 것 아니다"

연이은 막말로 논란 일파만파

등록|2018.03.30 18:02 수정|2018.03.30 18:02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또다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이 죽은 권력 물어뜯기에 혈안이 됐다"며 "박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물에)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대응은 현장지휘관의 책임이므로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구조 여부가 갈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국정을 이끄는 대통령이 업무 시간에 침실에 있었다는 것은 이유 막론하고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해 정 의원의 발언을 일축했다.

정 의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대응을 옹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6년 국정조사 자리에서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동안 노셔도 됐다"는 발언을 해 많은 시민의 지탄을 받았다.

인천부평평화복지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은 골든타임 내내 침실에 있어 연락두절 상태였고, 구조 실패 책임을 은폐하려고 문서조작까지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박 전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위를 계속해서 옹호한 정 의원은 부평구민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 때 많은 인천 시민들의 희생이 있었는데 인천 소속 국회의원인 정 의원은 본인의 책임을 망각하고 본질을 왜곡해 오히려 시민에게 모욕감을 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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