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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결선투표제 도입, 인천 후보자 연대 가능성 커

김교흥ㆍ홍미영 후보 캠프, '환영 분위기'

등록|2018.04.03 07:35 수정|2018.04.03 07:35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고위원회에서 광역단체장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내용이 있다"면서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시도지사 경선에서 선제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결선투표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세 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천은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등을 보면 박남춘 예비후보가 우위에 있는 정황이었으나,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며 김교흥 예비후보와 홍미영 예비후보가 연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홍미영 후보 캠프와 김교흥 후보 캠프는 반기는 분위기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는 상관없지만 현역의원으로 나오시는 분은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전했다.

두 후보 캠프 모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연대를 표명하진 않았지만 우리 캠프와 홍 후보 캠프는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론회 등을 제안해도 한 후보만 응답하지 않고 있다. 현역의원이 후보로 나오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같이 하고 있기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박 후보가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두 후보가 연대 할 경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직 당에서 결선투표를 하겠다는 원칙만 만든 것이지 정식으로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더라도 당의 의견에 따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공모는 6일까지 마감 하고,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영표 의원)에서 전략공천 지역과 경선 지역, 경선 일정 등을 결정한 후 다음 주쯤 발표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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